기사제목 [강수영·임선택 배우] “평화를 꿈꾼다면 나·이웃·사회를 먼저 사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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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영·임선택 배우] “평화를 꿈꾼다면 나·이웃·사회를 먼저 사랑해야"

코리안 드리머
기사입력 2018.08.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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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2).jpg▲ 강수영(왼쪽), 임선택 배우/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홍보대사
 
“부모님이 모두 실향민이다. 통일이 되면 고향에 갈수 있다면서 그 날을 애타게 기다리셨는데 결국 그런 세상을 못 보시고 모두 돌아가셨다.” 최근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홍보대사에 위촉된 배우 임선택은 홍보대사를 수락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와 같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위로 부모님을 생각하고, 아래로 다음 세대들을 생각하니 통일 운동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2019 One K 글로벌캠페인 출범식’에서 임선택과 함께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배우 강수영도 “나 보다는 우리의 다음 세대들을 위해서”라고 강조하며 캠페인 동참 배경을 밝혔다. 

1982년 KBS 공채로 입사한 배우 임선택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대조영' 등에 출연하고 앨범도 발매하는 등 가수로도 활동해 왔으며 현재 농어촌살리기 연예인 봉사단장을 맡아 우리농산물 알리기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배우 강수영(MBC공채 16기)은 ‘인수대비’, '여인천하', '거침없이 하이킥' 등에 출연하고 광고 '인사돌', ‘농협’, ‘KT 기가지니’ 등 광고 모델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글 허경은


농어촌 살리기에 앞장선 배우들 

각각 30년 이상의 방송 활동 경력을 가진 배우 강수영·임선택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이 단 한번도 없지만 꾸준히 우정을 나누어 왔다. 방송이 아닌 농어촌 살리기 봉사활동을 통해서다.
 
“지금 세대는 많이 달라졌지만 과거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시골 출신들이었습니다. 그만큼 농촌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해 고민했었죠. 그때 연예인들이 먼저 우리 농산물 애용에 앞장선다면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도 높아질거란 공감대가 확산돼 농어촌살리기 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농어촌살리기 연예인 봉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임선택은 봉사활동 시작 배경을 이와 같이 밝혔다. 서울 태생으로 특별히 지방에 연고가 없는 강수영도 이 뜻에 깊히 공감해 동료배우들과 함께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수영은 1983년 MBC 공채로 데뷔한 이후 1년여 간 전속 배우로 활동하다 결혼한 후 육아의 길에 들어서면서 한동안 연기활동을 중단했었다. 데뷔 동기들이 연기활동을 지속하며 스타덤에 오르는 동안 가정에서 자녀양육에만 전념했던 것이 때론 후회되기도 했지만 “둘 다 성공하기란 힘들더라. 그래도 자식을 성공적으로 잘 키웠다고 생각한다. 늦었지만 활동을 재개해 작은 역할에도 감사하며 연기자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11s2.jpg▲ 배우 강수영(왼쪽), 임선택이 8월 14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에 응하고 있다.

강수영은 연기 활동 못지않게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농어촌살리기 봉사활동이 인연이 되어 오랫동안 농협 홍보대사로 활동해 온 그는 독거노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 목욕 봉사, ‘사랑담는사람들’에서 진행하는 지역 의료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한미친선좋은친구협회’ 등기이사로서 주한 미8군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알리기 활동도 하고 있다. 임선택은 “평소 강수영씨가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온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홍보대사도 함께 해보자고 권유하게 됐고 이를 흔쾌히 받아주었다”고 함께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교류의 시간만큼 넓어지는 이해의 폭

한미친선좋은친구협회(이사장 이경재)는 2005년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해 창립, 주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한 미군장병들과 교류하며 한국 역사와 문화, 언어 등을 알리는 사단법인이다. 강수영은 창립때부터 교류활동에 참여해 행사때마다 한복차림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소개하기도 한다. 

"미군들을 보면서 오히려 배우는 점도 많습니다. 근래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우리말로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죠. 그 분만 아니라 모든 주한미군들이 단체로 한국어를 배우더군요. 언어와 문화를 알아야 진정한 소통이 되기 때문이란 게 그들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들과 교류할 때마다 항상 ‘함께 가자’는 말을 해 감명받기도 했습니다. 월터 샤프, 버웰 벨 등 전 사령관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행사때마다 참가해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등 한국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한미군에 대한 시선이 지지와 편견 등으로 엇갈리기도 하지만,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진심으로 한국에 대해 걱정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그런 이해와 교류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강수영 05.jpg▲ (상단부터) 배우 강수영이 '한미친선좋은친구협회'에서 진행하는 교류 행사에서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및 군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농촌사랑 농업인 의료지원' 행사에서는 소외계층 대상 어르신들의 의료 진료를 봉사자로 참여해 돕고 있다. (제공=강수영)
 
임선택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지금까지 조심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스포츠·문화 교류, 최근의 이산가족 상봉 등을 지켜 보면서 그는 “벽을 치고 총을 겨누며 통일을 말할 순 없다. 계속 만나고 대화하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러면서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는 믿음을 더욱 굳혔다고 했다.  

“저는 부모님이 황해도 해주 분들로 전쟁 때 피난을 오셨는데 그때 헤어져 북에 남겨진 가족들의 '핏줄'(친척)이라도 부모님을 대신해서 찾아보고자 많이 노력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때마다 신청서를 넣었지만 북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 확인도, 연결도 되지 않아 매번 상봉자 선정에서 탈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아직도 가족의 생사를 모르고 그래서 상봉의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하더군요. 왜 우리는 가족끼리도 만나지 못하고 살아야 할까요. 제발 우리 다음 세대들만큼은 자유롭게 만나고 전쟁의 위험이 없는 땅에서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꿈은 크게, 기획은 신중히, 실행은 지금부터”

임선택은 ‘글로벌컨텐츠 코리아 엔터테인먼트’(이하, 글로벌엔터)를 최근 설립했다. 글로벌엔터를 통해 그동안 꾸준히 지속해 온 농어촌살리기 운동을 보다 확대 추진하고 있고, 배우·가수·코미디언 등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국·베트남·태국 등 한류가 퍼진 신흥국들을 오가며 해외 진출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농어촌 살리기와 방송 활동이 언뜻 무관한 듯 여겨질 수도 있지만 문화예술 컨텐츠를 접목해서 추진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가 설명을 이엇다.

“전국의 유기농업자가 470명 정도 되는데, 이들이 농업진흥청 인증을 받으려면 약 3년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처음 토양부터 시작해서 씨 뿌리고 재배하고 성분 조사하는 과정의 기록들을 모두 남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 중에 난관에 부딪혀 몰래 농약을 쓰다가 적발되기도 하는데, 진흥청 직원도 턱없이 부족해 전국적인 관리감독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유기농업자들이 초기에 수익이나 판로 확보 등으로 고민하지 않고 농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우리가 초기 비용을 지원하고 중간 중간 현장을 방문해 영농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카메라에 담고 모니터링해서 진흥청은 물론 시민들로부터도 유기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얻도록 돕는 것입니다. 방송 작업과 농촌 홍보를 동시에 하니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죠.”

앨범.jpg▲ 배우 임선택은 KBS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출연 당시 주제곡을 부른 것을 계기로 이후 여러 음원을 발매하며 가수로도 활동중이다. (사진=임선택 앨범 자켓)

그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선배 예술인의 입장에서 방송예술인이라는 본분을 지키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동료 연예인들의 무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9월 14일에도 연예인그룹 프로필을 들고 해외 방송사·소속사 등과의 협의를 위해 강수영 등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 강수영은 “존경하는 선배이자 동료인 임선택씨는 언제나 혼자 무언가를 이루려하기 보다는 동료들을 동참시키고 함께 나누려 한다. 임 선배가 머지않아 서울에 예술인 복지센터도 만들 계획이라고 했는데, 그곳을 연예인들이 소통하고 때론 식사도 함께 하는 등 친목을 도모하면서 서로 더불어 성장해 가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해서 기대된다. 추진력이 강한 분이니 꼭 이루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임선택은 자신의 크고도 소박한 꿈 하나가 국제예술대학을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한류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에게 자신과 동료들이 익혀온 방송 노하우 등을 전수하기 위해서라며 언제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실행’이라고도 강조했다. 

그의 히트곡 ‘인생은 지금부터’의 제목처럼 늦었다고 망설이는 대신 '지금부터' 하나씩 실행에 옮기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강수영은 마지막으로 "연예인은 공인이다. 자신들의 행보에 책임을 지고 자기 이름을 세상에 아름답게 남기는 것 또한 중요한 임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농촌 사랑, 이웃 사랑, 한국 사랑의 씨앗이 널리 퍼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세상이 유기농산품처럼 건강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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