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3일 서울 서초구 코리아요리아트아카데미에서 '북한이탈주민 기업가 양성 ENM' 프로그램의 요리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기업가 양성 ENM(Educating + Networking + Mentoring) – 소자본 창업지원교육; 한식요리 쉐프 양성과정’이 지난 8월 23일 서울 서초구 소재 코리아요리아트아카데미에서 탈북민 23명과 멘토 4명 등 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가 열린 코리아요리아트아카데미는 2017-2018 대한민국 교육브랜드 요리교육부문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요리교육전문기관이다.
‘2017 세계한식요리대회’ 금메달 수상 경력의 최정규 쉐프가 이끈 이날 강좌에서 참가 탈북주민들은 ‘안동찜닭’, ‘북어강정’, ‘감자전’ 등 전통한식 요리를 집중적으로 실습했다. 최정규 쉐프의 ‘한식요리’ 수업은 ‘멀티디지털아트’, ‘프로리스트’, ‘한식요리’, ‘바리스타’, ‘중식조리’와 함께 총 5가지로 구성된 현장실습아카데미의 세 번째 과정이다.
▲ 최정규 쉐프가 안동찜닭, 북어강정, 감자전 등 전통한식의 요리법을 강의하고 있다.
최정규 쉐프는 “한국의 토종음식 조리법을 동포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한 후 “탈북주민분들이 앞으로 남한음식 조리법에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 남북퓨전요리를 개발해 요식업계에 새로운 창업분야를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참가자들이 한식요리 강습을 통해 습득한 전문기술을 잘 활용해 남한경제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히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강의에 참가한 북한이탈주민들이 요리 실습을 하고 있다.
아카데미를 주관한 김미화 글로벌피스우먼 한국회장은 교육에 앞서 "남한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이 북한음식 보다 한식에 관심이 높다"라고 밝힌 후 “오늘 실습 메뉴인 안동찜닭과 북어강정, 감자전은 집에서 하기에는 까다롭지만 대중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업아이템이다.”며 이번 실습과정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 외에도 오는 8월까지 플로리스트, 한식조리, 바리스타, 중화요리 과정 등 유익한 전문기술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며 ENM프로그램의 향후 운영계획을 밝혔다.
한 탈북여성은 “북한음식은 (남한에 비해) 맵고 간이 센 편이다. 반면 남한음식은 달달하다.”라고 남북음식의 차이점을 설명한 후 “이렇게 모여서 음식을 만드니 북한에 있을 당시 가족과 보내던 명절날이 생각난다. 통일이 이뤄진다면 가족들에게 오늘 배운 남한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며 수강 소감을 전했다.
▲ 요리 실습이 모두 끝난 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기업가 양성 ENM’은 2016년부터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받아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이 주최하고 글로벌피스우먼이 주관해 온 탈북민 대상 교육 지원 프로그램의 다년도 사업이다. 올해는 소자본 창업지원 교육의 일환으로 금년 8월까지 기업체 탐방체험 연수 2회 실시되고, 현장실습아카데미가 5회 개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