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용재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1919 시대정신은 ‘독립', 2019 시대정신은 ‘통일'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김용재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1919 시대정신은 ‘독립', 2019 시대정신은 ‘통일'

코리안 드리머
기사입력 2018.06.22 10:5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084.jpg▲ 6월 1일 서울 양천구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서서울본부 사무실에서 김용재(앞/왼쪽 첫번째) 공동상임대표가 본부 임원 및 회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 지난 해 9월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이하 통일천사) 서울본부 출범식에서 김용재 공동상임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하늘과 땅의 뜻을 사람 안에 품어 ‘하나(One)’를 이룬다는 뜻으로, 여기에서 태동한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곧 ‘원 드림, 원 코리아, 원 월드(One Dream One Korea One World)’로 가는 길이라는 게 김 대표의 해석이다. 한국사봉사단장도 겸직하고 있는 그는 이와 같이 한반도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민족의 역사를 먼저 이해하고 그 관점에서 실천을 해야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역사교육 중심의 통일운동을 펼쳐가고 있다. 

지난 해 가을 출범한 통일천사 서울본부는 3개 권역별(동·서·북)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서서울본부는 서울 양천구 지역에 기반을 두고 지난 2012년부터 이미 활동을 시작했다. 오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1년여 앞두고는 지역 회원들과 함께 매월 전국의 주요 3·1운동 발상지를 돌며 ‘남북통일만세’를 외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1일 양천구 서서울본부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그는 자리를 함께 한 일부 회원들을 가리키며 “이 분들이 주인공이니 같이 소개해달라”고 말하고 단체사진이 신문에 실리길 희망했다. 

인터뷰·글 허경은 / 사진 이용현


진정한 ‘평화’는 진정한 ‘자유’ 얻었을 때 가능

역사교육자이기도 한 김용재 상임대표에게 먼저 3·1운동의 가치를 물었다. 그는 “시대정신의 실천이었다”고 정의했다.

“시대정신은 민족정신과 세계정신을 모두 아우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민족정신이지만 단순한 국수주의는 아니었죠. 독립을 이루겠다는 민족정신과, 자유·평등·인권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정신의 실천이기도 했습니다. 시대정신은 특정 이념과 종교를 모두 초월해서 나타납니다. 3·1운동을 시대정신의 실천이었다고 한 이유는 천도교, 기독교, 불교 등 종교를 초월한 연합운동이자 시민운동이었기 때문입니다. 누가 혼자 일으킨 게 아니라 의암 손병희(1861-1922), 만해 한용운(1879-1944) 등 각계에서 이를 주도한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의 동료, 그들의 스승과 제자, 그리고 그 시대를 함께 한 시민들이 힘을 모아 일으켰죠.”

그렇다면 지금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현 정부가 정책기조로 ‘평화’를 강조함으로써 그것을 시대정신으로 여기는 듯한 추세다. 김 대표는 “진정한 평화는 진정한 자유를 얻었을 때 가능하다”며 만해 한용운 선생이 형무소에 수감중일 때 썼던 ‘조선 독립의 서’의 앞 구절로 자유와 평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을 대신했다.

“자유는 만유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라. 자유가 없는 사람은 죽은자와 같고 평화가 없는 사람은 가장 고통스러운 자다.”

013-s.jpg▲ 지난 4월 경기도 안성시 '안성3·1운동기념관'을 방문한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서서울본부 회원들이 기념관 내 야외체험 시설 '주재소'앞에서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펼쳐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소통 활발해져야 나라 거듭난다

김 대표는 이어 의암 손병희 선생의 ‘삼전론(三戰論)’을 언급하며 지금 시대에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정신이 거기에도 있다고 말했다. 삼전론은 손병희 선생이 1903년 일본에 머무를 당시 내놓은 논설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지금 세계는 강할대로 강해져 서로 싸우려고 하는데, 무기로 싸우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며 이 보다 강한 것이 도전(道戰)·재전(財戰)·언전(言戰)이다"라는 것이다.

“먼저 ‘도전’은 현대 용어로 풀이하면 ‘문화’입니다. 한국에 대입해 보면, 지금 한류가 오대양 육대주에 퍼져 있죠. 브라질 어느 마을에서도 청년들이 한국노래를 따라부릅니다. 마치 우리가 뜻도 모르는 팝송을 따라부르며 좋아할때 처럼요. ‘재전’은 재화, 즉 ‘국력’을 말합니다. 우리는 전쟁을 겪고 폐허가 된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올라섰습니다. 광복 이후 그 누가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문화·경제적으로 발전할 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 두 가지를 이룬 것만도 대단합니다. 삼전론의 마지막인 ‘언전’은 바로 ‘소통’을 말합니다. 언뜻 생각하면 이 세가지 중 가장 쉬운 게 소통일 것 같은데, 사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안되고 있는 게 이 언전입니다. 남북 관계만 놓고 봐도, 단일 민족으로 역사가 같고 문화가 같고 언어가 같은데 전혀 소통은 되고 있지 않죠. 이 언전의 문제는 외부세계가 아닌 바로 우리 안의 문제로 보여집니다. 정치·사회·기업·시민단체 등 모든 조직 내에 소통의 부재와 갈등이 만연합니다. 이제는 아집을 버리고 소통해야 합니다. 도전, 재전에 이어 언전을 갖추었을 때 대한민국은 비로소 모든 위기를 극복한 새로운 나라로 거듭날 것입니다.”  
 
3·1운동 백주년 기념물 반드시 세워야!

김 대표는 “진정한 시대정신은 당대가 아닌 후대에 드러난다”며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당대의 고난과 노력이 후대의 번영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3·1운동을 펼친 우리 선조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가 독립을 이루고 지금의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통일운동을 펼치며 비록 힘든 시기를 맞게 되더라도, 우리가 이룬 통일한반도는 후손들에게 더 큰 번영과 평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통일운동의 필요성을 이와같이 강조한 김 대표는 지금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로 ‘3·1운동 백주년 기념물 건립’을 꼽았다.

086(2).jpg▲ (왼쪽부터) 프랑스 파리 '에펠탑',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의 에펠탑,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요? 바로 독립·혁명 100주년 기념물이란 점입니다. 우리도 프랑스에 여행을 가면 다른건 몰라도 반드시 에펠탑 앞에서는 꼭 사진을 찍고 오려고 하죠. 왜 그런가요. 단지 멋있어서? 그게 건립될 당시에는 반대도 많았고 흉물이라고 불리기도 했는걸요. 그것들이 의미있는 이유는 바로 그 나라의 시대정신이 반영돼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시대정신에는 민족정신과 세계정신이 모두 하나로 통해 있어, 그것을 입증하는 결과가 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미국의 독립을, 프랑스의 대혁명을 왜 세계가 기리고 (그 정신을)지켜야 합니까. 그 안에 바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평등·인권의 개념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건립되어야 할 3·1운동 백주년 기념물은 자유의 여신상, 에펠탑, 예수상처럼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의 대형 상징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 돈 낭비가 아닙니다. 눈으로 보는 것은 중요하고, 그것을 후손들이 본다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그것은 지속적이고 위력적이며, 가장 중요한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시민사회의 힘이 통일 앞당긴다

통일운동은 3·1운동처럼 어느 특정 인물이 아니라 모두에 의한 운동이 되어야 한다며 김 대표는 통일운동의 방향성을 ‘담쟁이 덩굴’에 비유했다.

“고속도로를 지나다보면 담쟁이 덩굴로 덮힌 벽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자세히 보세요. 어느 한 잎이 특출나게 크거나 모양이 다르거나 색이 다르거나 한 지… 수천, 수만개의 작은 고만고만한 잎사귀들이 보일듯 보이지 않듯 야금야금 벽을 타고 올라가 어느새 그 높은 벽을 덮고 훌쩍 넘어가 버립니다. 우리의 통일운동도 바로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평소에, 지속적으로, 습관적으로…”

김 대표는 인터뷰의 시작에서 그랬던 것처럼 끝도 자리를 함께 한 회원들의 소개로 마무리했다. 

“제게 단지 상임대표라는 직책을 주셔서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됐지만 저는 그리 대단한 사람도, 특별한 사람도 아닙니다. 이 분들이 더 대단하고 훌륭한 분들입니다.”

철학자 헤겔은 한 민족의 역사는 전 인류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의 역사는 훗날 어떻게 평가될까. 김 대표의 말대로, 지금의 시대정신은 통일이다. 시민사회가 펼치는 통일운동이 뒷받침되어 실현될 통일한반도는 세계사의 바람직한 전개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시민 한 명, 한 명의 힘이 소중한 이유이다.
<저작권자ⓒ코리안드림타임즈 & www.kdtime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