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특별 기고]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에 함축된‘코리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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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에 함축된‘코리안드림’

기사입력 2017.11.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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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산-4.jpg▲ 김백산 지구촌평화연구소 대표
지난 11월 8일에 한국 국회에서 행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의 민족적 정서와 열망을 잘 대변해 주었다는 점에서 감동적이었다. 그의 연설에서 시종일관 확인된 것은, 그가 한반도의 분단현실과 한민족의 역사적 정체성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 운명에 대해서 희망적으로 관측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북한 주민에 대한 연민과 독재 정권에 대한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한반도의 분단현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체제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한반도에 현존하는 단절의 선은 바로 탄압받는 인권과 자유로운 인권을 가르는 선이라고 규정하고 그 선의 북쪽은 주민들이 감옥에 갇혀있는 형국의 암흑천지라면서 북한 정권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 파시즘 정권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주민들의 존엄과 자유를 말살하고 독재자만을 위해 존립하는 북한 체제는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국회 연설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연민을 말하면서 그들을 억압하는 정권에 대해 이처럼 강력하게 경고한 것은 어떤 계산된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는 순수한 인류 양심의 발로로 보인다. 인권은 이념과 정치적 이해를 초월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로서 국가와 지역을 막론하고 보장되어야 하는 불변의 원칙임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국가적 운명이야말로 영광스러운 것이라고 칭송하고 한국인들이 그 영광을 위해 자유롭고 번창하는 삶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한국인들은 스스로의 책임 아래 꿈을 갖고 주도적으로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 말은 바로 우리가 꿈꾸는 ‘코리안 드림’의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자기 운명을 자신의 자유의지를 통해 개척해 나가는 것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韓・美 공동 안보와 번영 추구

문제는, 북한 체제가 한민족의 영광스러운 운명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트럼프대통령이 한민족의 운명은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유 속에서 번영하는 것이라 강조한 이유도 북한체제의 이와 같은 무모성을 지적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이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인이 지금까지 성취한 것들은 한국의 승리에 국한되지 않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믿는 모든 국가, 모든 사람들에게도 승리라고 했다. 숱한 고난을 넘어 기적의 역사를 창출한 한국의 성공은 인류 모두의 승리를 표상하는 세계사적인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미국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는 확고한 믿음을 피력했다. 한·미 양국은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추구하고 자유를 수호하는 동반자임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한반도에서 평화와 전쟁, 품위와 악행, 법치와 폭정, 희망과 절망을 가르는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국가가 반드시 해야하는 선택임을 강조한 대목은 실로 의미심장했다. 

019.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쳐)
  
한국은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가 생명을 걸고 지켜낸 땅이고 그것은 바로 자신이 한국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면서 평화를 원한다면 강력한 힘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한국의 안보를 위한 결의의 천명이었다. ‘악당 체제’의 위협에 대한 관용은 있을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들이 협력하여 잔혹한 북한 정권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역설한 대목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민족의 미래 운명에 대한 확신

새삼 되돌아보면 우리는 홍익인간의 건국정신을 바탕삼아 한민족의 꿈이 바로 인류의 꿈이라는 신념으로 보편적 가치와 원칙을 지향하면서 성장해 왔다. 더구나 우리가 이룩한 번영은 세계가 공인하는 국가적 성공 스토리이다.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그 스토리 속에 도덕적 권위가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희망과 절망으로 갈린 분단의 선이 한민족의 영광된 운명과 꿈의 실현을 완성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을 뿐이다. 통일이 현재 우리에게 부과된 역사적 과업이라는 민족적 자각이 긴요한 이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말미에 통일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모든 위협이 사라지고 한반도에 자유와 번영을 추구하는 평화로운 나라가 반드시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우리가 그동안 잊고 지냈던 한민족의 위대한 운명과 꿈을 상기시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하는 통일 한반도를 실현함으로써 한민족 구성원 모두가 원하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진력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시대적 소명임을 일깨웠다. 말하자면 ‘코리안드림’에 대한 공감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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