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임다미 가수] “한국인이 가진 본래의 힘은 희망적입니다”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임다미 가수] “한국인이 가진 본래의 힘은 희망적입니다”

코리안드리머
기사입력 2017.09.04 13:5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030.jpg▲ 가수 임다미 <사진=원케이미디어그룹 제공>
 
호주에서 슈퍼 히어로가 된 한국인 여성이 있다. 한국계 교포로 호주와 유럽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 임다미(Dami Im)이다. 그가 2013년 호주의 음악 경연프로그램 ‘엑스팩터(The X Factor)’ 무대에 올라 처음 부른 노래가 바로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Hero)’였다.

그날 임씨는 앙증맞은 고양이 무늬의 스타킹을 신고 무대에 올랐다. 그녀가 K팝 가수들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수줍은 듯 어깨를 움츠리며 자신을 소개할 때까지는 심사위원과 방청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러나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분위기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노래가 끝나자 관중들은 열광했다. 그 날을 계기로 시작된 팬들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으며 드디어 그 해 엑스팩터의 우승자 자리에까지 오르게 됐다.

임다미는 해외는 물론 한국의 언론에서조차 자신을 소개하는 기사에 ‘작은 동양인’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며 “(그런데)저 그렇게 작지 않아요”라고 단호히 말했다. 동양인 여성에 대한 선입견에 항의하는 소리로 들렸다. 실제로 그는 170cm가 넘는다. 웬만한 호주 여성들에 비해 오히려 ‘큰 동양인’이다.

여리고 작고 순종적일거란 동양 여성에 대한 편견을 당당히 깨고 폭발적인 에너지와 넘치는 자신감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임다미가 지난 광복절을 기해 한국을 찾았다. “대중 앞에서 노래하고 싶다”는걸 꿈(My Dream)으로 키워왔던 그가, 그 꿈을 이룬 모습으로 한국에 와서 새로운 꿈을 펼쳤다. 이번엔 ‘코리안 드림(Korean Dream)’이다.

인터뷰 주인호 / 글 허경은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

임다미는 호주에서 이미 스타덤에 올라 있지만 지난해에는 스웨덴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호주대표로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명 경연 프로그램에서 이토록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그는 ‘외모’도 한 몫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동양인 외모의 여성이 무대에 등장하니, 그것만으로도 주목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유로비전의 경우 마흔 개가 넘는 국가에서 가수들이 참가하는데 예선에서 각자
에게 주어진 시간이 3분뿐이라 주목을 끌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전 이미 외모만으로도 주목을 받았죠.”

임씨는 어떤 면에서 외모 덕을 봤다고 했지만, 그 외모때문에 악플에 시달린 적도 있었다.

“나라마다 미의 기준은 좀 다릅니다. 하물며 메이크업 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누군가는 악플을 달기도 하고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해서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생긴 사람들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냥 생긴 모습 그대로, 스스로가 원하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사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노래하는 것도 마찬가지였죠. 해외에서는 동양인이 말수도 적고 수동적이고 자기 주장도 약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저만의 강한 정체성을 표출하고 싶어서 더욱 파워풀한 노래를 불렀던 것 같습니다.”

후회없는 삶을 위한 도전

임씨는 성악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자주 접했고 그래서 음악대학에 진학해 피아노를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가장 잘 했던 분야이기도 해서 대학 전공으로도 선택하게 됐지만, 사실은 보컬에도 관심이 커 대학 졸업 후에는 재즈보컬로 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즈는 화성이 복잡하고 표현도 어려워서, 재즈를 이해하게 되면 다른 음악들을 더 쉽게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있었죠. 물론 팝 음악도 좋아합니다. 팝은 사람들과 소통하기에 좋습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사람들이 쉽게 따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어릴 땐 K팝도 무척 좋아해 가수 보아를 동경하기도 했고 악동뮤지션, GD 등도 좋아합니다.”

임씨는 클래식, 재즈, 팝, 대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좋아하고 다뤄왔는데, 거기에 더해 가스펠, CCM 가수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주변에서 프로그램 오디션에 나가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미 CCM가수로 활동하고 있었기에 마다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문뜩 제가 너무 편하고 안전한 길만 선택하는 건 아닌가 싶더군요. 훗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금은 두렵지만 도전해 보자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교포사회에서 북한은 ‘뜨거운 감자’ 그의 도전이 가져온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쾌거로 이어졌다. 호주 엑스팩터 우승, 유럽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준우승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1년간 호주 곳곳을 돌며 50회가 넘는 공연과 뮤지컬 무대에도 올랐다. 그런 그가 모처럼 고국을 방문해 또 한번의 의미있는 행보를 이엇다.

034.jpg▲ 가수 임다미 <사진='코리안 드림' 뮤직비디오 캡쳐>
 
“오히려 한국 안에 있다보면 더 무뎌지는 것 같기도 한데, 해외 교포로서 더 관심을 갖게 되는 부분이 한반도 분단 상황입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북핵 위협으로 인해 전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죠. 저도 주변 친구들로부터 자주 관련 질문을 받습니다. 외국인들은 지금 한국이 전쟁중인 줄 아는 경우도 있을 정도죠. 그러던 중에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에게 제안이 들어왔을때 바로 동참하게 된 이유는, 통일이 개인적으로는 제 가족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북 출신인 그의 외할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다. 하지만 전쟁때 외할아버지가 겨우 오징어 한첩만을 메고 월남하셨다는 얘기를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통해 자주 들었다고 했다.

“지금이야말로 (한반도 통일에)관심이 가장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글이나 말로 설득할 수 없는 부분들이 때로는 노래를 통해 전달되고 마음의 변화를 이끌기도 하기에 이번 노래를 통해서도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사회 건설의 열망이 바로 ‘코리안 드림’

흔히 ‘아메리칸 드림’이라 하면 미국에 가서 성공을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기 쉬우나 본질적으로 ‘미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미국적인 이상 사회를 이룩하려는 꿈’을 뜻한다. ‘코리안 드림’도 마찬가지다.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뜻의 홍익인간 이념이 우리의 건국 정신이었던 것처럼,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이상 사회 실현에 대한 열망이 바로 코리안 드림이다. 임씨는 자신이 부른 노래 ‘코리안 드림’에 대해서도 같은 해석을 했다.

“가사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단어가 ‘유니티(Unity)’였습니다. 같은 꿈을 꾸기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죠. ‘한국’ 하면 오랜 역사와 빠른 성장, 성실한 사람들, 희망적인 
마음 등이 느껴집니다. 비록 지금 상황에서 안좋은 뉴스들이 더 많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한국이 가진 본래의 힘은 희망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원래 한민족은 남북을 구분하지 않았잖아요. 함께 같은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엑스팩터 무대에서 처음으로 히어로를 불렀을 때 한 심사위원은 “당신 안에는 단순히 히어로가 아닌 뭔지 모를 특별함이 있다(I don’t really think a hero lies in you. I think ‘The X Factor’ lies in you).”고 했다.

임씨가 가진 특별 인자(X Factor)가 가수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숨겨진 잠재력을 뜻한다면, 한국인들이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재발견해야 할 ‘X Factor’는 바로 ‘코리안 드림’일 것이다.
<저작권자ⓒ코리안드림타임즈 & www.kdtime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