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서봉한 통일천사-광주전남] “변화는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발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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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한 통일천사-광주전남] “변화는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발전의 시작이다”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
기사입력 2017.06.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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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jpg▲ 서봉한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광주전남 상임대표 / 국제미술가협회(AAI) 대한민국 회장
 
작업실 한 쪽 벽면에 세워진 ‘한국 미술의 힘’이라고 적힌 미술초대전 배너가 인상 깊게 눈에 띄었다. 서봉한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광주전남본부 상임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방문한 장소는 통일운동을 하는 한 시민운동가의 집무실이 아니라 형형색색의 그림이 사면에 걸린 미술 작업실이었다.

태권도·유도 각 7단에 궁중무술 7단, 합이 21단의 무예인이기도 한 서 대표의 작업실에는 그림만큼이나 많은 운동 기구가 비치돼 있었다. 일흔 여덟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역기를 들고 무술을 즐긴다는 서 대표와의 인터뷰는, 지난 2014년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열린 그의 특별초대전의 주제 ‘한국 미술의 힘’을 뛰어넘는 강인한 육체와 확고한 신념이 느껴지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인터뷰·글 허경은


수난의 한국현대사를 거쳐오다 

서봉한 대표는 일본 태생이다. 1940년 일제치하 시절 일본에서 토건업을 하던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해방과 동시에 귀국선에 올라 조국에 왔다. 여섯살 때였다. 광주에 정착하기 전까지는 순천에서 유년기를 보냈는데, 낯선 한국생활에 차츰 적응해가며 국민학교를 다니던 중에 6·25 전쟁을 겪어야 했다.

“당시 비행기가 순천지역을 폭격해 주변이 아주 엉망이었어요. 한동안 북한군이 마을을 점령했었는데, 어린 나이에도 기억나는 게 하나 있습니다. ‘김일성 장군… 자유조선 꽃다발 위에...’ 등의 가사가 담긴 노래였죠. 노래를 통해 어린이들까지 세뇌시켜 공산화시키려 했던 것이죠.”

서 대표는 일제시대부터 시작해 6·25, 4·19, 5·18을 모두 겪었다며, 자신뿐 아니라 한국의 모든 노인들은 “참” 많이 고생했다고 회상했다.

032.jpg▲ 서봉한 ‘사생결단’(2008)
 
강인한 생명력을 화폭에 담다

공부는커녕 먹고살기에도 바빠던 시절에 한국 사회에서 성장기를 보내는 동안 의외로 소질을 발견해 전념하게 된 분야가 바로 미술이었다. 특별히 배워본 적 없이 국민학교 미술 시간에 그려본 게 전부였는데도 그림 실력만은 6년간 줄곧 전교 1등일 정도로 타고난 재능을 보였다. 진로선택을 고민하던 고3때 그에게 결정적으로 영향을 준 것은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히포크라테스의 잠언(箴言)이었다.

결국 그는 국립 부산 사범대 미술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고등학교 미술 교사를 거쳐 전남대 문화대학 교수를 역임한 그는 지금도 원로작가로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제미술가협회(AAI) 대한민국 회장직도 맡고 있다.

“예술이 곧 인생이죠. 자기 표현이기도 하구요.”

서 대표가 작품창작을 위해 가장 많이 소재로 삼은 대상은 설악산, 무등산 등부터 시작해서 금강산, 백두산 천지까지 한반도의 남북으로 뻗어있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다. 물론 소싸움 등 역동적인 우리 민족만의 풍속을 표현한 그림들도 적지 않다.

이런 서 대표의 그림에 대해 미술 평론가들은 민족의 화가 ‘이중섭’의 ‘황소’에 견줄 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그의 그림에서는 강한 색채와 붓터치를 통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우리 민족과 그 삶의 터전을 사랑하고 확고한 신념으로 고난을 이겨내고자 하는 그의 성품과 성심이 작품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034.jpg▲ 서봉한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광주전남 상임대표가 화가로서 작품활동을 하는 화실에서의 모습으로, 2007년 당시 작업한 ‘아! 금강산’ 유화 작품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변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사랑’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민주주의를 주창한 국가라고 주장했다.

“단군이 고조선을 세우며 홍익인간의 이념을 펼쳤죠. 홍익인간이 추구하는 인간 존중 사상은 바로 지금의 민주주의의 근본 이념과 일맥상통합니다. 국제연합(UN)이 주창하는 것도 모두가 평화롭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민주주의를 시작한 나라는 한국 아닌가요?”

서 대표는 통일천사가 추진하고 있는 One K 글로벌 캠페인의 슬로건 ‘원드림, 원 코리아, 원 월드’를 언급하며 “우리만 잘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평화를 퍼뜨리겠다고 외치는 나라의 주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독실한 크리스천답게 그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사랑’이었다.

“기독교 정신의 기본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부여한 인권은 존중되어야 하며, 그 어떤 인간도 더 높고 낮음이 없이 평등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저는 교회에서도 마주치는 사람이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언제나 먼저 웃으며 인사합니다. 아주 어린 친구에게도 그렇게 합니다. 그럼 그 상대도 인사를 건네오죠. 그동안 많은 분야에서 심사위원을 맡아 왔는데 미스코리아나 미스터코리아 심사도 해보면 눈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라는 것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똑같은 인간일 뿐이고, 함께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가기 위해 이웃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변화는 곧 발전입니다.”

서 대표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대로 사랑은 번지기 마련이다. 가정에서부터 시작된 부모 사랑, 자식 사랑은 나아가 이웃 사랑, 마을 사랑, 국가 사랑이 되고, 결국 인류애로 승화된다. 서 대표는 짧지만 단호한 어투로 결론을 말했다.

“우리는 왜 통일을 하려고 할까요? 통일은 인류애의 실현이며, 그것이 곧 세계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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