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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드림, 원 코리아, 원 월드!”

‘One K 글로벌피스 콘서트’에서 1만여 관중 한 목소리로 환호
기사입력 2017.03.3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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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gif▲ One K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하고 콘서트에서 공개될 통일노래를 제작한 미국 프로듀서 지미 잼(왼쪽)과 테리 루이스가 공연에 앞서 무대에 올라 관중들의 함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원케이글로벌캠페인 조직위원회 제공)
 
‘One Dream, One Korea, One World!’ - 무대 뒤와 홀 좌우 편 위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세 마디로 압축된 영문이 명멸했다. 스탠드 플로어부터 4층 객석까지 가득 찬관객들은, 같은 영문자가 적힌 야광봉을 흔들며 쉼 없이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다. 말 그대로 거대한 축제였다. 때마침 우리의 3·1절 다음 날이었다.

3·1독립선언서가 천명한 ‘민족자결’의 원칙이 20세기 중반 식민지 필리핀의 독립에도 작용했다는 사실(史實)을 감안할 때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며 환호하는 필리핀 관객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더구나 한반도의 남쪽에서는 지도자가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상태였고, 북쪽에서는 지도자의 이복 형이 암살된 지 얼마 안되는 시점이었다. 사드 배치를 놓고 한중-미중이 갈등하는 등 한반도의 안보긴장도 첨예한 시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아시아의 지리적 중심부에 위치한 필리핀에서 ‘평화의 멜로디’가 울려 퍼지는 무대를 만들어 냈다. One K 글로벌피스 콘서트의 마닐라 개최가 유난히 감동적인 이유이다.

012.jpg▲ 설현(AOA)·민호(샤이니)가 메인 MC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사진=원케이글로벌캠페인 조직위원회 제공)
 
012.gif▲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씨엔블루, AOA, 싸이, B.A.P, 비투비, B1A4, 샤이니가 'One K 글로벌피스 콘서트'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원케이글로벌캠페인 조직위원회 제공)
 
이날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B.A.P를 시작으로 B1A4, AOA, 비투비, 씨엔블루, 샤이니, 싸이 등이 잇따라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자신의 히트곡 외에도 필리핀 가요, 필리핀에서 사랑 받은 K드라마 OST 등을 불러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비투비(BTOB)의 서은광, 임현식이 필리핀 기타리스트의 연주에 맞춰 프레디 아길라(Freddie Aguilar)의 ‘아낙(ANAK)’을 따갈로그어로 부르자 필리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탄성이 흘러나왔다.

035.jpg▲ 비투비의 임현식(왼쪽)·서은광이 필리핀 기타리스트의 연주에 맞춰 프레디 아길라(Freddie Aguilar)의 ‘아낙(ANAK)’을 따갈로그어로 부르고 있다.(사진=KBS 1TV 방송화면 캡쳐)
 
필리핀의 국민가요로 불리는 아낙은 따갈로그어로 ‘아들’이란 뜻으로, 한국의 7080세대들에게도 익숙한 노래다. 이민호, 김래원 주연의 영화 <강남1970>의 OST로도 삽입되어 있다. 아낙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갈등을 노래한 곡인데,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마지막 무대에 오른 싸이가 부모의 희생에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곡 ‘아버지’를 영어 자막을 입힌 뮤직비디오 영상 앞에서 열창해 팬들의 조용한 감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이번 콘서트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했다. B1A4는 “통일이 되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백두산, 두만강”이라고 했다. 씨엔블루는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다”며 “다음 콘서트에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비
투비는 “이번 무대는 평화 콘서트이자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자리”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거듭 덧붙여 설명했다.

013.gif▲ 가수 전원이 마지막 무대에 올라 통일 염원을 담은 노래 '코리안 드림'을 합창하고 있다. (사진=원케이글로벌캠페인 조직위원회 제공)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가수 전원이 무대에 올라 함께 부른 ‘코리안 드림’이였다. 해금 연주를 도입부에 삽입해 한국의 정서를 녹여 곡을 만든 프로듀서 지미 잼과 테리 루이스는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의 에너지가 꿈을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이 곡은 지난 3월 29일 저녁 11시 40분 KBS 1TV 특집방송을 통해서도 전파를 탔다.

이날 식전 행사 무대에 올라 ‘글로벌 민권 운동’을 천명한 문현진 의장은 관중을 향해 ‘평화를 만드는 사람(Peace Maker)’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관중들은 한 목소리로 ‘예스(Yes)’라 화답했다.

One K 글로벌피스 콘서트는 앞으로 10개국 순회 투어를 이어간다. 마닐라에서 처음 공개된 영어 버전의 ‘코리안 드림’은 한국어 버전과 피보 브라이슨 등 해외 유명가수들이 참여한 버전이 추가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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