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손영훈 미래씨티아이] “리더십의 기본은 사람들과의 화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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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훈 미래씨티아이] “리더십의 기본은 사람들과의 화합이다”

코리안드리머
기사입력 2016.07.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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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훈.jpg▲ 손영훈 (주)미래씨티아이 대표이사 /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서울시연합회 회장
 
성공에 목마른 사회 분위기가 만연해지면서 언젠가부터 성공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ㄲ(쌍기역)’이 회자되고 있다. 손영훈 (주)미래씨티아이 대표이사는 갖가지 ‘ㄲ’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5가지 ‘꿈, 꾀, 끼, 끈, 깡’이야말로 “꼭 성공을 위해서 만이 아니라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고등학교부터 대학교, 직장생활에 줄곧 학생회장, 노조위원장 등 리더 역할을 해 왔다. 그는 “대표라는 자리에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닌데 교우관계가 좋았고 주변을 잘 살피며 챙겼더니 대표로 추대해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아마도 그의 몸에 배인 5가지 ‘ㄲ’이 주변인들에겐 뛰어난 리더십으로 여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손 이사는 홍익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해청미술관 관장이자 서예가인 해청 손경식 선생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서 효 사상, 인간 사랑 정신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5가지 ㄲ을 바탕으로 하는 그의 리더십이 주변을 섬기고 품는 서번트 리더십으로 비춰지는 배경이다. 손 이사로부터 리더십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인터뷰 주인호 / 정리 허경은


“내 집이 아니라 부모님 집 짓는다고 생각한다”

‘집을 지을 때 어떤 기준으로 짓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시공 회사의 대표라면 으레 ‘내가 살 집이라 생각하고 짓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손 대표의 답변은 달랐다. 내가 살 집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왜인가. 그는 덧붙여 설명했다.

“나의 부모가 살 집이라 생각하고 짓습니다.”

체질화된 효 사상의 표출인 셈이었다. 그의 집무실 벽에는 아버지의 서예 작품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가 걸려있다. 인터뷰 중에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 줄곧 리더의 자리에서 일했고, 회사를 운영하거나 정치계에 가깝게 다가가게 된 것도 모두 부모의 가르침 덕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청손경식.jpg▲ 손영훈 이사의 부친인 서예가 해청 손경식(대한민국서예문인화 원로 총연합회 회장 / 홍익정신중흥회 회장) 선생의 '홍익이화(弘益理化)' 작품
 
“사이언스지에 나온 연구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미국에서 A라는 사람의 정자를 추출하여 10km 밖에 가져가 전기충격을 가했더니 A의 신체에도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람의 성격, 성공 등은 환경에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론 DNA가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입니다. 나의 DNA는 제 것이 아니죠. 모두 부모,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입니다. 그러니 나에게 어떤 행복이 찾아온다면 그건 반드시 부모로부터 온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해서 그것도 같은 의미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주어진 근본 위에 나의 노력과 자세가 더해져 내 인생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소위 세상에서 난다긴다하는 성공한 사람들 800명의 특징을 조사해 봤더니 공통적인 특징 하나가 ‘효자’였다고 하더군요. 부모에게 잘하는 것은 나에게 잘 하는 것이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 잘 하는 것이 나에게 잘 하는 것. 아버지가 항상 말씀하셨던 홍익이화정신이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위한 집이 아닌 부모를 위한 집을 짓는다고 한 손 이사의 말의 의미가 명확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통일은 정치가 아니다

손 이사는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 상임위원을 맡았고, 북한학대학원 CEO과정에서 공부한 적도 있다. 개인적으로 남북관계와 통일 분야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서울시연합회 회장직도 맡고 있어 가끔 사람들이 정계진출 의사나 정치철학을 물어오기도 하는데, 그가 명확히 하고 싶은 말은 ‘통일은 정치가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경제는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이고, 그 재화나 용역을 권위적으로 배분하는 게 정치입니다. 따라서 정치는 경제로 이어지는 건 맞습니다. 그러나 정치가 통일로 이어져서는 안됩니다. 통일을 정치적으로 접근하기도 하지만, 정치 외에도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합의와 지속적 교류가 있어야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통일을 정치문제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더욱 흑백 논리가 되어버립니다. 남북관계가 정치적으로 경색된 상황에 놓이더라도 시민들은 힘을 모아 사회, 문화, 교육 등 다른 영역에서 꾸준히 관심을 이어가면서 지속적으로 교류해야 합니다.”

그는 정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경찰관이 길이 막히는 곳은 그냥 놔 두고 뻥뻥 뚫리는 곳에 가서 딱지(범칙금)를 뗀다면, 그건 법적으로 문제될 건 없지만 공정한 사회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딱지 하나를 더 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막히는 곳에 가서 수신호를 해주는 게 올바르게 돌아가는 사회인거죠. 이런 일에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면 그 의견을 모아 법이 꼭 필요한 곳에 적용되도록 사회적 부조합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결국 정치인들만이 나라를 이끄는 게 아니라 국민이 함께 유기적으로 관여해서 좋은 정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정치인을 마치 고대 원형경기장 안에서 사자와 싸우는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처럼 바라봅니다. 관중석에 앉아 사자와의 혈투를 지켜보다가 이기면 환호하고 지면 소리쳐 야유하는 구경꾼의 입장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모든 정치는 국민 모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손 이사는 맹자의 공손추(公孫丑) 하(下)편에 나 오 는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가 인생의 신조로 삼고 있는 개념이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하늘이 주는 운은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和合)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천운을 맞는 것보다 내 주변의 좋은 사람들을 자주 만나 밥 한 끼를 먹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미 아닌가요? 결국 모든 일의 기본은 사람이고 모든 일의 결과도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말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가 모든 인생사의 기본 가치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해오고 있는 손 이사는, 오늘도 누군가의 집을 짓는다. 기자의 눈에는 그의 내면에 세워진 마음의 집 하나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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