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남북 청년, 탁구공으로 통일 꿈 주고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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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청년, 탁구공으로 통일 꿈 주고 받다

제 4회 코리안드림을 향한 한반도 탁구 대축제 성료
기사입력 2015.11.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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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고 가벼운 공,
38선도 가볍게 뛰어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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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청년이 하나되어 통일을 기원하는 ‘제4회 코리안드림을 향한 한반도 탁구 대축제’가 지난 11월 1일 양천구 신월문화체육센터 2층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북한이탈주민 참가선수 35명을 포함하여 총 350여명이 모인 탁구 대회장은 열기가 가득했다. 한국글로벌피스재단(회장 서인택)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는 남북하나재단이 후원하고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서울지역본부(회장 최연숙)와 GPYC Korea(대표 황동식)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2만 8천여 북한이탈주민들의 한국생활 정착을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주최측은 남녀노소 누구나 365일 즐길 수 있고 북한 주민들에게도 익숙한 생활스포츠라는 점을 들어 ‘탁구’를 종목으로 선택한 배경을 설명하고, 이탈주민들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키우고 이웃들과 교류하며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활동적이고 능숙하게 경기에 임하는 이탈주민들의 모습을 남한 사람들에게 보여주어 이탈주민들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일주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실향민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탈북자들을 가족과 같이 느낀다. 우리가 외형은 같지만 지난 70년간 다른 체제와 문화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남북한 주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은 “구기종목 가운데 가장 작고 가벼운 공이 탁구공이다. 비록 오늘의 만남은 작은 실천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그 공이 38선을 가볍게 뛰어 넘어 북한의 주민들과도 직접 탁구를 칠 날이 오기를 간절히 열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정착하여 남한 남성과 결혼한 전 북한탁구선수 출신의 탈북 여성은 “남편과 시댁 식구들에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게 되어 행복하다”고 전했고, 또 다른 전 북한탁구선수 출신의 여성도 “다시는 탁구채를 못 잡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뜻 깊은 행사를 통해 과거를 즐겁게 회상할 수 있고 한국 생활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어 고맙다”고 말했다.

북한탁구선수 출신을 포함하여 탁구를 사랑하는 일반 북한이탈주민 그룹은 현재 ‘코리안드림 탁구단’을 창단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코리안드림 탁구단은 전국의 북한이탈주민들 가운데 선수를 선발하여 훈련부터 시합?출전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탁구 초보자 및 관심자에게는 재능기부 형태로 탁구 교습을 하고 있다. 

한반도 탁구 대축제는 단발성이 아니라 장기적 행사로 기획?운영된다. 이를 통해 남북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북한이탈주민의 한국사회 적응을 도움으로써 통일을 함께 지향토록 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현(가명, 양강도 운흥)
“오늘 기회를 통해 고향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더욱 기뻤다”

정윤희(가명, 함경북도 청진)
“스포츠 활동과 교류를 통해 오늘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김명한(가명, 평양)
“몸이 단련되니 기분도 상쾌하고 마음도 즐겁다. 쉽지 않은 남한 사회 적응에 큰 활력소가 되었다”

윤수민(가명, 함경북도 무산)
“남과 북이 하나라는 걸 다시 절감하게 됐다”

gfdfd.png▲ 11월 1일 양천구 신월문화체육센터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4회 코리안드림 한반도 탁구 대축제’가 종료된 후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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