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드림을 향한 열정은 뜨거웠고, 함성은 우렁찼다”
‘2025년 광복 80주년 맞이 코리안드림 1000만 캠페인’을 2년 앞두고, 대한민국과 세계 지도자들에게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기획된 ‘2023 통일실천대회’. 2023년 2월 2일 부산(부산-울산-경남권) 대회를 시작으로, 4일 광주(호남권), 11일 천안(충청권), 18일 대구(대구경북권) 대회를 차례로 거쳐 2월 21일 서울 대회로 막을 내린 이번 대회는 한마디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행사장마다 수백~수천 명의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박수갈채를 보낸 것은 이들의 통일 열망이 얼마나 강렬한지 보여준 것이기도 하지만, 글로벌피스재단 문현진 의장이 주창한 ‘코리안드림’이 남북통일에 얼마나 강력한 대안인지를 몸소 느끼는 참석자들의 열렬한 호응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문현진 의장의 기조연설이 행사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주먹을 불끈 쥐고 호소하기도 하고, 손을 내밀어 설득하기도 하고, 입술을 굳게 물고 각오를 다지기도 하면서, 그는 코리안드림의 실현이 남북통일에 있음을 역설했다. 그러고는 참석자들에게 코리안드림 남북통일운동에 동참하라고 외쳤고, 연설에 감동을 받은 대다수 청중이 박수갈채와 환호로 화답했다.
“남북통일의 위대한 정신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입니다. 그리고 그 위대한 행동양식은 비폭력저항운동인 ‘3.1운동 시민의 힘’입니다. 역사적인 사건은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이뤄진 게 아닙니다. 최고 공산국가였던 소비에트연방이 무너질 줄 누가 알았습니까? 베를린 장벽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라고 누가 믿었습니까. 이렇듯 역사 변곡점에는 시대 소명에 응답하고 목숨 건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시대가 요청하는 일에 시민이 응답해야 할 역사적인 때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코리안드림의 주인입니다. 통일운동에 많은 청년들을 불러주세요. 여러분 자녀분도 참석시켜 주세요.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아주를 외쳐주십시오. ‘나 아(我)’와 ‘주인 주(主)’를 결합해 만든 말, ‘내가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제가 드린 도전과제보다 더 큰 성과를 내겠다는 분들, 코리안드림의 주인 정신을 가진 분들이라면 모두 일어나 아주를 외쳐주십시오. 아주! 아주! 아주!”
문현진 의장의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운동은 2010년 ‘코리안드림’ 구상 발표에서 비롯됐다. 이 구상은 2012년 설립한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AKU)'을 선봉으로 세계적인 운동으로 발돋움했다. AKU에는 현재 1,000개 이상의 NGO단체가 소속돼 있으며, 미국과 일본, 영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AKU가 전개하는 남북통일운동과 세계평화운동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문현진 의장의 저서 ‘통일한반도의 비전 코리안드림(2020)’ 출간 이후다. 문현진 의장이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에서 세계평화운동을 전개하는 동안 한국에서는 서인택 AKU 한국 회장이 문현진 의장의 코리안드림 전도사로 나섰다. 그는 지금까지 불철주야 전국을 돌며 통일의 때가 이르렀음을 선포하고, 통일운동의 위대한 정신인 ‘홍익인간’과, 행동양식으로 ‘3.1운동 시민의 힘’을 강연했다.
“기독교를 중심한 미국에 ‘아메리칸드림’이 있듯이 우리에게도 ‘코리안드림’이 필요하다”며 “코리안드림은 남북통일 성취에 있고, 그 정신은 홍익인간”이라는 서인택 회장의 지속된 강의는 대한민국 곳곳에서 호응을 얻었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를 비롯해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대한민국헌정회, 사단법인 한국예총,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등이 잇따라 코리안드림 동참을 밝혔고, 최근에는 탈북민들이 창당한 정당인 남북통일당 등이 통일의 일꾼으로 나설 것을 약속하고 동참했다.
이런 오랜 노력은 마침내 2023년 2월 전국 주요 권역을 돌면서 개최한 통일실천대회에서 꽃을 피웠다. ‘2025년 광복 80주년 맞이 코리안드림 1000만 캠페인’을 앞두고 이를 알리기 위해 개최한 행사였지만, 2025년 1000만 캠페인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기에 충분할 만큼 에너지로 충만됐다.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월 2일 열린 부울경권 대회는 28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문현진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제가 ‘코리안드림’ 책을 쓰고 나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역사에서 한국의 비전이 다른 나라 사람에게 영감과 공감을 주고 함께 한 적 있는가?”라며 “위대한 홍익인간의 이상으로 내가 주인이 되어 코리안드림에 동참하자고 외쳤다.
조선대 광주 해오름관에서 2월 4일 열린 호남권 대회는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청중은 매우 적극적이었고, 문 의장 기조연설에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환영사에서 “코리안드림을 중심해 남북문화의 길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뻗어나가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며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되어 통일운동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강원구 한국문화교류회 중앙회장은 캠페인을 향한 소감에서 “서인택 회장의 강의를 듣고, 문현진 박사의 코리안드림을 읽었는데 기가 막힐 정도로 감동이어서 광주 강의를 요청해 300명이 함께 들었다”며 “통일의 열망이 이뤄지리라는 희망이 부풀어오른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2월 11일 열린 충청권 대회에서는 8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환영사에서 안찬일 통일천사 상임공동의장은 “통일지도자 분들이 많이 오셔서 뜨거운 통일 열기가 북한 땅에 전해지리라고 확신한다”며 “충청도는 3.1만세운동에 불을 지핀 유관순 열사, 훙커우공원에서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가 태어난 곳인 만큼 충청권 후손인 우리가 통일에 앞장서자”고 독려했다. 문현진 의장은 이곳에서도 코리안드림을 설파하며 통일운동의 주인이 되자고 강조했다.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2월 18일 열린 대구경북권 대회에는 모두 15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직접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통일을 이루려면 정기, 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경북지역은 당나라까지 몰아내고 삼국을 통일한 지역”이라며 “경북의 통일정신으로 통일을 이룩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고 밝혔다. 박영석 2.28.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은 “대구경북은 국채보상운동의 본거지, 근대 산업화의 땅이므로 여기에서 시작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며 “문현진의장이 말씀하는 코리안드림의 대장정이 여기에서 시작될 것이나 통일운동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문현진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20세기 식민지 지배에서 나라 주권을 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난 선조들의 목소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그 목소리와 정신으로 21세기 통일운동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스무 날에 걸친 전국 투어 통일실천대회의 대장정. 그 피날레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2월 21일 ‘2023 통일실천지도자대회’였다. 앞서 네 곳에서 열린 대회와 달리 이날 행사에는 ‘지도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말 그대로 통일지도자 600명을 초청해 가진 행사였다. 다른 대회에서 눈길을 끈 인물은 남북통일당 최정훈 대표였다. 북한에서 국가안전보위부 보위지도원의 아들로 살다가 2006년 월남한 그는 탈북민들 2만여 명이 함께하는 정당 남북통일당의 대표. 2020년 창당해 애를 쓰고 있면서도 지금껏 원내 진출의 소원을 이룩하지 못하던 차에 코리안드림에 합류했다. 최정훈 대표는 “지난해 10월 이상진 회장 만나 서인택 회장의 코리안드림 강의를 들으면서 통일이 도둑같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통일은 시민이 함께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만큼 2300만 북한 동포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현진 의장은 마지막 기조연설에서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그는 “여러분들은 이 나라 지도자다. 정부 지도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단체를 대표하는 분이다”라며 “20세기 고난을 딛고 우리민족이 일어난 것처럼 코리안드림으로 한민족 목소리 다시 한 번 드높여 대한민국 국민과 인류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자”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내년 다시 찾아와 권역별 행사를 다시 한 번 할 것”이라며 “그 때는 청년을 데려오고 자녀를 데려와 행사에 만 명씩 모이자”고 강조했다.
글 /신상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