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남북한 평화 통일, ‘환락도시’ 클락 ‘평화도시’로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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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평화 통일, ‘환락도시’ 클락 ‘평화도시’로 바꿀 것

2022 필리핀 글로벌피스페스티벌을 다녀와서
기사입력 2023.01.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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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워킹스트리트.jpg
필리핀 팜팡가주 클락에 위치한 워킹스트리트 입구

 

클락이란 도시를 처음 클릭했을 때 마주한 화면은 환락의 도시였다. 앙헬레스와 가까운 클락은 동아시아에서 온 아저씨들이 골프 치고 밤 문화 즐기는 곳으로 악명 높다. 인근에 코리아타운이 크게 형성돼 있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30년 전 클락에는 미 공군기지가 있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작전을 수행하던 곳이다. 전쟁, 그리고 군인이 있는 곳이라면 으레 병사들이 들락거리는 사창가가 형성되게 마련이다. 클락도 그랬다. 훗날 세월이 지나 미군은 철수했지만, 퇴폐업소는 그대로 남아 있다.

 

필리핀 출장 2일 차,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앙헬레스 코리아타운으로 갔다. 나오는 길에 대표적인 환락가 워킹스트리트를 걸었다. 시끄러운 음악, 너저분한 거리, 형형색색의 조명은 서울의 여느 번화가와 다름없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앳된 얼굴의 젊은 여성들이었다. 노출이 심한 요란한 복장으로 거리마다 곳곳에 서 있었다. 그들은 서툰 한국말로 호객행위를 했다. 손님을 꾀려는 목소리가 생존을 향한 구슬픈 울부짖음으로 다가왔다.

 

현장을 빠져나오는데 언젠가 본 듯한 기시감(旣視感)이 들었다. 60년대 한국은 작금의 필리핀과 유사했다. 6.25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용산, 평택, 동두천, 의정부를 중심으로 기지촌이 형성됐다.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 정부는 국가 경제와 안보를 빌미로 성매매를 은폐했다.

 

씁쓸한 삶의 현장대부분은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연히 소멸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꼽히던 청량리 588’은 최근 서울시 도시재정비사업으로 영원히 사라졌다. 반세기도 채 지나지 않아 괄목할 만큼 성장한 대한민국. 전쟁 직후 필리핀보다 가난했던 대한민국은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휴전 상태고 분단 중이다. 견고한 38선 앞에 우리의 더 큰 성장은 좌절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뜨겁던 통일의 열망도 차츰 식어가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은 통일이 엄청난 비용을 부담시킬 것이란 왜곡된 정보에 휘둘리고 있다. 동족이 북한 체제에서 신음하고 있음에도 우리는 애써 이를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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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일, 필리핀에서 개최된 2022 글로벌피스페스티벌에서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이 필리핀 청년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지난 121일부터 3일까지 필리핀 팜팡가주 클락에서 글로벌피스재단(GPF) 주최로 ‘2022 글로벌피스페스티벌이 열렸다. 글로벌피스재단 필리핀 지부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글로벌피스재단 문현진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외쳤다. 한반도 평화통일은 남한과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것이 필리핀에도 평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금 여기, 통일 이념 코리안드림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청중은 뜨겁게 환호했다.

 

한국인의 21세기 독립운동, 한반도 통일운동에 필리핀 사람들도 함께해 줄 수 있습니까?”

문 의장은 강연 말미에 이렇게 물었다. 청중은 일제히 “YES”라고 답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들은 문 의장의 비전에서 필리핀의 희망을 발견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과 같은 경제 번영과 평화 정착을 위해 한반도 평화통일이 필수불가결하다는 데 공감했다.

 

코리안 드림은 남북통일 실현으로 한강의 기적을 대동강의 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저성장의 한계를 넘어 통일국가로 세계 앞에 우뚝 설 수 있다. 북한 개발로 젊은이들의 새로운 일자리가 무한히 창출될 수 있다. 통일 비용도 걱정할 것 없다. 통일만 이뤄진다면 세계 자본이 한반도로 밀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경제번영과 평화가 이룩되는 날. 필리핀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는 날. 어둠의 산물인 클락의 환락가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호객행위를 하는 구슬픈 울부짖음도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필리핀의 획기적인 변화는 분명 세계 시민이 주도하는 남북한 평화통일에서 비롯될 것이다. 코리안드림 실현을 통해서 말이다.

<저작권자ⓒ코리안드림 & www.kdtime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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