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3일 필리핀 팜팡가주 클락서 개최
|필리핀서 평화 콘서트는 2017년 이후 5년 만
“One Family Under God!”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를 향한 목소리가 필리핀에 울려 퍼졌다.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필리핀 팜팡가주 클락에서 개최된 ‘2022 글로벌피스 페스티벌’ 현장이다.
세계 23개국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피스재단(GPF). 이중 필리핀 본부에서 개최한 본 행사는 ‘하나님 아래 한 가족(One family under god)’이라는 비전 아래 세계평화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인종, 국적, 종교, 문화와 관계없이 모든 인류는 자유와 천부인권이라는 가치를 하늘로부터 부여받았기에 누구라도 평화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의미의 비전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각계 연사들이 참석한 행사는 3일간 ▲서비스러닝 프로그램 ▲글로벌피스 리더십 컨퍼런스 ▲글로벌피스 페스티벌의 순서로 진행됐다.
2일 오전, 클락 위더스호텔에서 막을 연 글로벌피스 리더십 컨퍼런스는 필리핀 정부와 기업, NGO 단체와 시민사회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평화와 함께 청년 리더십 개발, 교육, 봉사, 지역 사회 등 핵심 분야에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에 대한 문제를 다뤘다.
이날 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아그네스 데바나데라 (클락 개발협력국장), 노나 리카포트 (필리핀 교육부 전 차관), 짐플린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글로리아 아로요(필리핀 제14대 대통령), 케빈 비즐리(세계식량계획(WEF) 사무총장), 정우택 의원(국민의힘), 김일윤(대한민국헌정회 회장) 등 세계 각국에서 축사를 보냈다.
신진 교수(충남대) 대독을 통해 전달된 정우택 의원은 “대한민국은 북핵 위협으로부터 한반도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평화를 지켜내고 있다. 필리핀 또한 중국과의 해상 영토 분쟁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분쟁과 갈등은 지역과 세계평화 실현에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세계 번영과 국가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평화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중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가치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 실현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일윤 회장은 “남북한 평화 통일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돼야 한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 지지와 동참이 필요하다.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오늘날은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으로 구성된 초연결 사회다. 필리핀 또한 인터넷으로 잘 연결된 국가다. 필리핀이 한반도 이슈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이해에 많은 노력을 하는 문현진 GPF 설립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스웨댄 주재 인도대사를 역임한 아쇼크 사자한하르 전 대사는 인도-태평양의 관점에서 한반도 통일을 이야기했다. 그는 "만약 한국이 통일된다면 세계평화와 안보에 굉장한 시그널이 될 수 있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 미국까지 포함되며 세계의 안전을 불러올 것이다. 아시아 내에서 벌어지는 경쟁은 우리의 발전을 더디게 하지만, 화합은 발전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현진 GPF 설립자 겸 세계의장의 스피치가 이어졌다. 그는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언급하며 “한국 사람들이 광복을 기념하며 꿈꾸는 이상은 홍익인간의 이상이 담긴 꿈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꿈의 물결이 한국에서 시작돼 동북아, 동남아 여기 필리핀까지 왔다”며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에 필리핀과 국제사회가 앞장서 줄 것을 강조했다.
연설 후 청중들과의 문답 시간에는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전쟁에 가장 먼저 참전한 국가"라고 치켜세우며 한국과 필리핀의 공통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역사 속에서 평화를 이룬다면, 다른 민족과 국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통일은 아시아와 전세계를 위한 가장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며, 여기 계신 여러분은 그 역사를 이루는 주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 SUPPORT ONE KOREA”
익일 3일, 클락 글로벌 시티 광장에서 열린 ‘글로벌피스 페스티벌 2022’에는 약 1만 5천 명의 필리핀 젊은이들이 참석했다.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는 이들은 ‘나는 하나된 한반도를 지지합니다(I support One Korea)’라는 팻말을 들어 보이며 코리안드림에 적극 공감했다.
글로벌피스페스티벌은 2018 미스유니버스 우승자인 카트리오나 그레이(Catriona Gray)의 청년연설, 그리고 행사를 주최한 문현진 GPF 설립자의 연설 등으로 이어졌으며 필리핀 청년들은 한껏 열광했다. 필리핀 가수 AUTOTELIC과 BINI, 그리고 K팝 혼성그룹 카드(KARD)의 화려한 공연을 펼치며 평화 축제를 장식했다.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참석자 마크(20)씨는 한반도 통일에 대해 묻자 “필리핀을 위해서도 남한과 북한을 위해서도 통일이 필요하다. 그것이 세계평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필리핀에서의 평화 콘서트는 2017년 이후 5년 만의 개최다. 지난 2017년에는 마닐라에서 ‘원케이글로벌피스콘서트’를 개최했다. 당시 싸이, 샤이니 등 케이팝 스타가 출동해 필리핀 현지인들과 함께 통일을 노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