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지난 19일, 세계인의 축제 2022 카타르 월드컵 응원 열기가 비비큐 전문점 옛골토성 과천점에 울려 퍼졌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유스(AKU YOUTH), 주한유학생지원협의회(KISSA), 옛골토성, 카타르 대사관이 주최하는 본 행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각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발대식 장소를 제공한 권태균(71) 옛골토성 대표는 20년 전 붉은악마와 함께 활약한 ‘아리랑응원단’ 명예 단장이기도 하다. 그와 단원들은 대한민국 축구 경기가 있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응원을 펼쳐왔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과는 2003년 선문평화축구재단이 주최한 국제축구대회 ‘피스컵’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날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20여 명도 각종 행사에 참가했다. 이들은 불자 예술가 이향 화백의 지도 아래, 기왓장 위에 본인 나라의 국기를 그리며 스포츠로 하나 되는 평화를 기원했다.
반쪽짜리 한반도를 그린 중국 국적의 이명화 씨(22)는 “한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다. 중국과 한국 사이에 북한이 있는데, 남북이 빨리 통일돼 열차를 타고 중국에 닿을 수 있으면 좋겠다”다고 했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냐는 질문에는 “서로 다른 체제를 이해하고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편흥열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유스 대표는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월드컵을 계기로 획기적인 세계시민의식을 가지게 됐다. 이제 대한민국은 새로운 꿈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 통일을 뛰어넘어 세계시민정신과 문화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이 되겠다는 꿈이며, 이것이 바로 코리안드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코리안드림은 우리 대한민국만의 것이 아니며 세계 모든 나라의 시민들이 함께 공유하고 함께 누릴 수 있는 평화와 자유, 그리고 번영을 추구하는 그러한 꿈이 돼야 한다”며 세계인의 축제 속에서 통일을 이야기 했다.
발대식 이후에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서예가 황우연 씨는 50m의 대형 응원 현수막에 ‘꿈은 또다시 이루어진다. GO QATAR. 가자 코리아 투게더. 우리가 하나 되면 이기는 것은 습관이 된다. ONE DREAM ONE KOREA ONE WORLD. 너와 내가 함께 만드는 평화. 세계인과 아리랑 응원단이 함께 원정 응원 출정하라’는 문구를 검은 붓글씨로 적었다. 이어 참가자 전원이 대형 태극기에 응원 메시지를 적으며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해가 져도 월드컵 응원 열기는 계속됐다. 유학생과 자원봉사 청년들은 월드컵 레크레이션을 즐기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권태균 대표는 “오늘 모인 많은 사람들의 응원이 있기에, 대한민국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다시 한번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주한유학생과 응원단 등 참석자 전원에게 바비큐를 제공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축하하고자 주한 카타르 대사와 부대사,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등도 얼굴을 비췄다. 칼리드 알하마르 주한카타르대사는 “오늘 귀한 자리를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과 카타르팀 모두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11월 20일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은 12월 18일까지 이어지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