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리아, 원월드(ONE KOREA, ONE WORLD)!”
필리핀에 한반도 평화 물결이 번지고 있다.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한국의 민간 시민단체인 글로벌피스재단(GPF)과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AKU)의 남북통일 비전 강의와 자유와 평화를 위한 페스티벌이 잇따라 열린다.
첫 문은 지난 10월 1일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AKU) 공동상임의장의 특강이 열었다. 필리핀 지도자 50명을 상대로 열린 원케이 글로벌 캠페인 특강을 들은 시민들은 환호했다. 이들은 한국의 남북통일이 필리핀의 국가 변혁과 세계평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내용에 깊이 공감했다.
오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는 글로벌피스재단(GPF)이 주최하고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AKU)이 참여하는 대규모 페스티벌이 필리핀 클락에서 개최된다. 행사의 주제는 글로벌피스페스티벌 2022 ‘하느님 아래 한 가족: 자유와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비전’이다. 이 행사에는 2만여 명의 필리핀 시민과 평화운동가, 종교 지도자, 시민 단체장, 정책입안자, 교수, 언론인 등 국제사회의 각계전문가가 참여해 세계평화와 자유의 목소리를 낸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참전국으로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파병했다. 이후 꾸준히 협력 관계를 유지한 필리핀은 한국과 닮은 점이 많다. 필리핀에서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에 열광하는 이유다.
먼저 식민지 경험이다. 필리핀은 약 400년 동안 스페인의 지배 아래 있었다. 그리고 1905년에는 미국과 일본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미국 식민지가 되었다.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필리핀은 미국 식민지로, 조선은 일본 식민지로 만들자는 뒷거래였으며, 두 나라는 이 밀약으로 동시에 식민지가 됐다.
두 번째는 냉전의 희생양이다. 힘의 논리로 움직이던 냉전 시대에 필리핀과 한국은 희생양이 되어왔다. 공산주의 대 자본주의라는 이념 갈등 안에서 약육강식은 더 첨예하게 작동했다. 결국 미국의 실질적 영향 아래 있던 필리핀은 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라는 독재자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의 힘을 입은 북한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 자유주의 진영의 남한은 분단이 진행형이다.
마지막은 ‘피플파워’다. 두 나라는 비슷한 시기에 시민의 힘이 발동해 자유를 되찾았다. 필리핀 시민들은 21년간 철권통치를 해왔던 마르코스 독재정권에 대항해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고 1986년 정권을 무너트렸다. 마찬가지로 한국은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군부정권을 몰아내고 민주화에 성공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은 반세기도 채 되지 않아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자 문화 강국이 됐다. 한국의 급격한 성장을 바라보며 필리핀 시민들 또한 희망을 품는다. 이들은 특히 한류에 열광한다. 이에 지난 2017년, 글로벌피스재단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싸이, 샤이니 등 당대 최고 K팝 스타들과 함께 ‘원케이 글로벌피스 콘서트’를 개최해 코리안드림 비전을 설파했다.
이러한 여파로 최근에는 한국 기획사와 필리핀 현지인 멤버가 만든 필리핀 5인조 아이돌그룹 SB19가 등장했다. 이들은 동남아 최초로 빌보드 뮤직어워드 소셜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필리핀 시민들은 ‘코리안드림’으로 달성될 통일한국이 필리핀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평화를 앞당길 수 있음에 공감과 지지를 보낸다. 그들의 기대처럼 남북통일이 가져올 파장은 가히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롤모델 국가로 떠오를 것이며 신냉전의 종식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원코리아 원월드’를 외칠 때다. 오는 12월, 필리핀 현지에서 코리안드림을, 필리핀 시민들과 하나 된 ‘피플파워’를 보여줘야 한다. 한반도 통일이 곧 세계평화와 직결돼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와 세계시민에게 호소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