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진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강력한 흔적이 남겨졌다. 우리의 염원인 「코리안 드림」이 꿈을 넘어 행동으로 옮겨진 현장을 잉태한 것이다. ‘문현진 쓰나미’가 휩쓸고 간 날로부터 가장 근접한 그 현장은 지난 9월 16일과 17일 이틀간 강화도 라르고빌 리조트에서 열린 2022 LAKU 총재단클럽 특별워크숍‘ 세미나. 그 자리에는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두 번에 걸친 기립박수와 이젠 통일이 된다는 확실한 믿음이 ’문현진 쓰나미‘의 여진이 되어 넘실거렸다.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의장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2년여 만에 한국에서 그가 꾸는 꿈을 직접 듣기 위해 기다린 수만 명의 사람 앞에서 뜨거운 열정을 쏟아붓는 사자후를 토했다. 그날 우리는 꿈이 꿈에만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지는 경험을 하며, 통일의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꼈다. 그리고 그가 남기고 간 이 꿈을 한 달 후인 9월 16일 서인택 이사장이 이어받아 80여 명의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부총재들 앞에서 그 열기를 다시 점화시켰다. 서 이사장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던지, 코리안 드림에 대한 그의 강의를 듣던 부총재들은 두 번이나 자리에서 일어나 서 이사장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 번도 아닌, 두 번. 여섯 번째 동일한 강의를 들은 내 눈에도 너무나 기이한 모습이었다.
달랐다. 정말 달랐다.
서 이사장은 같은 강의를 하고 있었지만, 듣는 사람들 귀에는 이전과는 너무나 다르게 들렸다. 강의 내용이 달랐다는 것이 아니다. 강의를 통해 전달된 뜨거움이 달랐고, 그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울림이 달랐다. 달라도 너무 달랐다. 거대한 울림이 없었다면 자리에서 일어서서까지 박수를 친 행위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후 그날 저녁 시간에 진행된 소감 발표 시간에 그처럼 진지한 마음들을 쏟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문현진이 남기고 간 감동의 쓰나미, 그리고 이어받은 서 이사장의 목청 터질 듯 쏟아부은 열정이 아니었더라면, 이날 행사를 설명할 길이 없을 것이다. 이날 행사를 통해 그동안 영문도 모른 채 친분에 이끌려 행사장에 왔던 수동적인 사람들이 서로 앞다퉈 꿈을 행동으로 잇자고 다짐하는 능동적인 사람들로 변해 있었다. 불과 이틀이라는 시간만의 변화였다.
이런 참석자가 있었다. 조진래 회장.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에서의 직함은 고문. 그러나 그는 이날 처음으로 워크숍에 참석해 서인택 이사장의 강의를 들었다고 했다. 친구인 윤석기 상임 부총재의 권유로 그 자리에 끌려 나오다시피 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첫날 강의가 끝난 후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긴 시간에 걸쳐 그가 받은 감동을 조목조목 밝혔다. 요약하자면, 통일이 왜 필요하며 통일을 위해 그가 어떤 일을 해야 할까에 대해 깊이 이해했다는 것이다.
그날 이후 나는 조 고문을 다시 만났다. 행사가 끝난 후 채 일주일도 지나기 이전이었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다시 그날의 감동을 끄집어냈다. 충격이었고, 놀랐다는 것이다. 나의 지인과도 잘 알고 있어 이미 이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그는 우리나라 건축계의 중심인물 중 한 명이다. 대기업 집단이 아닌 일개 개인이 서울 왕십리 역사 일대를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해 주가를 올렸다. 그러다 보니 그의 주변에는 가까운 지인이 많다. 그중에서 한 번 강의로 1,000만 원의 강사료를 받는 한 저명인사도 있다. 만일 조 고문이 서 이사장의 강의에 영감을 받아 이름을 대면 대부분 알 만한 그 인사에게 통일운동에 동참하자고 권유해 그가 코리안드림을 위해 앞장선다면, 그리고 그가 서인택 이사장처럼 통일 강연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든다면, 우리의 통일운동은 날개를 달고 전국으로 훨훨 날아다닐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시민의 힘은 이렇게 전파될 수 있다. 이날 참석자 각자가 받은 감동이 이와 같은 성과들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이번 LAKU 총재단클럽 특별워크숍은 정말 기억될 만한 사건이 될 것이다. 코리안드림 입장에서.
그러나 무엇보다 이틀간의 행사 후 LAKU 김동주 총재가 부총재단 단체 카톡에 남긴 글은 이날 참석한 모든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기에 충분할 만큼 압권이었다. 그는 이날 행사를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김 총재가 ‘역사’라는 말을 끌어오고 싶을 만큼 그날 참석자 모두는 코리안드림 완수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그런 분위기였다. 그것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이 행사가 끝난 그 이튿날 채택한 결의문.
결의문에서 LAKU 부총재단은 대한민국 사회 지도층 인사를 초청해 통일지도자로 양성하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만일 다짐이 다짐으로만 머물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코리안드림은 아연 날개를 달게 될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희망을 보았다. 독일의 전 수상 메르켈의 스승이 말한 대로 코리안드림 실현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밝혔다.
“희망은 어떤 일이 잘될 것이라는 믿음이 아니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그 일이 의미 있으리라는 확신이다.”
- 글 / 최노석 코리안드림 주필 겸 LAKU 상임 부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