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글로벌금융허브로 격상시켜 미래 통일에 대비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 바로 ‘파크원(parc.1)’의 건립자이기도 한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 의장이다. 코로나 여파로 약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문현진 의장이 파크원의 늦은 개관식을 지난 8월 12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가졌다.
대한민국 경제 심장부인 여의도에 세워진 파크원(PARK 1)은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건축한 영국의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의 참여로 지난해 준공됐다. 연면적만 축구장 88개 크기로 현재 백화점 '더현대 서울'과 30층 규모의 특급호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 들어서 있다. 파크원 오피스 타워에는 약 25,000명이 근무 가능하며, 금융회사들의 입주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문현진 의장의 건립 목표처럼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중이다.
파크원은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2조 1000억 원이 조달됐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을 뜻한다.
문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이 사업을 의미심장하게 만드는 것은 정부나 재벌체제에서 벗어난 최대 규모의 민간금융 프로젝트이며, 담보는 어떤 유형자산도 아니라 오직 미래에 대한 약속뿐이라는 것”이라며 “파크원의 성공적인 완성은 선택된 소수에 영합하는 경직되고 종종 조작된 시스템적 결함을 넘어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김진표 국회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총리와 재계 인사 등 각계 지도자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진표 의장은 “파크원이 문을 열고 여의도의 랜드 마크로 떠올랐다. 이곳 여의도는 대한민국의 금융 허브다. 파크원이 여의도를 넘어 뉴욕, 런던, 홍콩에 버금가는 세계 금융의 랜드 마크로 부상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서울이 세계의 대도시 중에서도 자랑할 수 있는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파크원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동연 지사는 “문현진 의장이 ‘이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여의도 파크원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경제의 역동성, 더 나아가 전 세계 인류 평화를 위해서 일할 수 있음을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남북의 평화로운 통일운동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현진 의장은 파크원 건립의 궁극적인 목적이 통일에 있음을 밝혔다. 그는 통일의 현실적인 문제인 통일비용을 거론하며 “여의도는 통일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국제 자본의 유입을 유치하고 촉진함으로써 한국의 통일 과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청중들에게 ‘코리안 드림’의 이상을 소개하며 “서울이 홍콩을 대체하는 금융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