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공직자 통일관 개조 새 정부에 제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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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통일관 개조 새 정부에 제안하겠다.”

[인터뷰] 김동주 제3대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총재
기사입력 2022.04.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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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04.jpg

 

김동주 신임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총재는 흔히 청문회 스타로 불린다. 재선 의원 시절이던 1988년 개최된 5공비리 청문회에서 저돌적 질문 공세로 초선이던 노무현 의원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그가 20대 시절이던 1970년대 부산시 승공회(勝共) 회장을 맡으며 통일운동에 나섰던 일을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414일 총재 취임식 때 가진 인터뷰에서 김 총재는 그 경력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김 총재는 평화통일의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북한에 경도된 통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통일이 어떤 이익을 가져올지와 통일의 방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총연합 자체적인 운동과 함께 새로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에 지원과 제언도 마다치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동주-인터뷰.jpg

 

-정계 은퇴 후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시절 사실상 측근으로 활동한 후, 이제 쉬어야겠다고 생각해 중국 칭다오로 갔습니다. 거기서 5년간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해 상당한 성공을 거뒀어요. 사업을 정리한 후엔 경남 진주 부근에 농장을 차렸습니다. 친환경 영역에서 내 마지막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나무도 심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았죠.”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이하 총연합)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습니까.

그렇게 지내다가 우연히 총연합 분들과 한반도 통일 세미나를 하게 되었고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 이사장의 강연을 듣고 크게 공감했습니다. 내가 20대 후반에 부산시 승공회 회장으로 활동했는데 30대 초반에 첫 출마를 한 이후 그때 활동이 상당한 호응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 이후 점차 통일 문제를 진정성 있게 거론하는 사람도 없어졌고, 최근 10년간을 보면 통일 문제를 정치화해서 이용하는 세력만 커졌습니다. 이런 건 통일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오히려 3년 전 몽골에서 세계 석학들이 모인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논의된 내용에 공감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참에 총연합에서 고문을 맡아달라고 해서 수락해 3년을 이어왔습니다.”

 

-총재직은 어떤 계기로 맡으셨습니까.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나 서인택 이사장, 이상진 중앙회장 등 여러 임원들이 나에게 꼭 좀 맡아줘야겠다고 요청해 왔습니다. 많이 망설였지만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전 정권의 통일 정책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내 생각을 실천해보고자 맡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통일 정책은 무엇이 문제입니까.

그들이 펴는 정책은 진정한 통일을 하려는 정책이 아닙니다. 북한 지도자와만 소통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어찌 됐든 그들을 건드리지 않고 전적으로 수긍만 하면서 통일을 해보겠다고 하는데 그게 가능하지 않아요. 지금 북한은 평화협정으로 위장한 채 남한에 해로운 온갖 나쁜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정책을 180도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통일 정책만은 완전히 바뀌어야 합니다.”

 

-그럼 김 총재께서 생각하는 통일의 원칙은 어떻습니까.

반드시 평화적으로 통일되어야 합니다. 전쟁에 의한 통일은 원치도 않고 있어서도 안됩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됐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전쟁이 난다면 북한은 없어지겠죠. 하지만 남한에 끼칠 영향도 엄청나게 큽니다. 옛날 6·25 때는 전쟁이 경제 성장을 촉발시킨 계기가 된 측면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와 완전히 다릅니다.”

 

-어떤 방식으로 평화통일을 이룩할 수 있을까요.

우선 통일을 했을 때 국민과 국가에 어떤 이익과 보람이 오느냐를 국민께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 통일에 관심이 없는 20·30·40대 젊은이들과 여성들로부터 통일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런 공감대를 교육을 통해서나 다양한 토론을 통해 넓혀서 통일에 대한 국민의 일치된 여론을 형성해야 해요. 최신 무기 못지않게 국민의 단합이 북한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힘입니다. 둘째 단단한 국방력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의 경제력은 북한도 인정하지만 군사력 부문은 무시당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능력에 대해 공개할 건 더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우리가 가지지 못한 핵전력 같은 문제는 한미동맹 차원에서 조력을 받아야 하고요. 우리가 강력한 힘을 가짐으로써 저들과 합리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셋째 6·25 이후 우리를 지원해준 자유 우방들과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특히 한미동맹을 단단히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 상태로 상대인 북한에 대해 도울 일 있으면 돕고 협상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며 미군 철수를 논하는 것은 결코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총재를 맡게 되셨습니다. 앞으로의 총연합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번에 권영세 의원이 통일부 장관에 지명됐습니다. 주중 대사도 지냈고 보수적 성향이신데 통일부 내부 분위기는 다를 거라고 봅니다. 김대중·노무현과 문재인 정권을 거치며 통일부나 관계 부처 공무원들 스스로 어떤 통일을 지향해야 하는지 개념이 흐트러져 있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방향의 일을 본의 아니게 하게 되죠. 통일부 내부 공직자부터 통일관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총연합 차원에서 제안을 할 생각입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을 모시고 그분들의 지식과 성찰을 배워 현 정부에 과감하게 건의도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공무원을 우리가 위탁교육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앞서 얘기한 방식의 통일 논의를 위해 홍보도 해야 하고 우리가 앞장서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신개조 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정리 = 이충형 편집위원 (전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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