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LAKU)을 이끌 새 얼굴로 김동주 전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 14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반도지도자총연합 총재 이‧취임식’에서 김동주 전 의원이 제3대 총재로 취임했다. 유용근 제2대 총재는 이임과 동시에 명예 총재로 추대됐다.
김동주 총재는 30대 초반 처음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3선 의원을 지냈다. 그는 민주화 투쟁과 5공화국 비리조사특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이 5공 청문회에서 활약한 바 있다. 또 의정 활동 중에는 국제경기특별위원장을 맡아 88올림픽, 2002월드컵의 정책 및 예산 설정에 기여했다.
김 총재는 이날 취임사에서 “평소 한반도통일을 반드시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전쟁이 나면 비극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모든 게 다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주변 강대국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며, 특히 대한민국 각계 지도자들과 통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 2030 세대 등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통일에 대한 강력한 통일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통일은 초계층적, 초당적, 초종교적이어야 한다며 “요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좌·우파의 갈등을 훌쩍 뛰어넘는 차원 높은 훌륭한 비전과 가치의 통일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이전 정부에서 해왔던 잘못된 통일정책을 과감하게 시정하고,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회에서 추진하는 것을 적극 반영,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진삼 전 육군참모총장이자 1대 총재, 박희태 전 국회의장(18대), 황교안 전 대통령권한대행, 김일윤 대한민국헌정회장, 김용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장, 성대무공 큰 스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취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황교안 전 대통령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현재 우리가 통일을 잊고 있다는 것, 통일 지도자가 없다는 점, 통일 전략이 하나 되지 못한 점을 통일 문제의 어려움으로 지적하면서 이를 위해 굳건히 활동하는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김일윤 헌정회장은 독일의 통일 사례를 언급하며 민간 차원의 통일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말을 들으면 아직도 가슴이 뭉클하다. 이 자리에 계신 통일지도자 여러분도 더 각성하고 분발, 개발하면서 우리가 통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지혜를 모아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대표도 민간 시민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아메리칸드림이 있다면 우리의 통일에는 '코리안드림'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민족 시원에서부터 가지고 있던 건국이상,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홍익인간 이상을 되살려 냉전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고 통일을 통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통일은 사실 남한사회에 달려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통일에 대한 공통적인 비전이 있다면 국제사회에서도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는 "시민사회가 주도할 수밖에 없다. 코리안드림 중심으로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우리 단체가 통일운동에 누구도 가보지 못한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용인 경우회장은 앞선 서인택 대표의 강의를 듣고 시민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와 관련해 후배들로부터 경우회가 필요한 조직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듣고있다며 "통일운동도 어려운 일, 남이 하기 쉽지 않은 일을 하면서 존경받는 단체로 우뚝섰을 때, 통일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상진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중앙회장은 앞서 환영사에서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의 사업목적 (△통일지도자 양성 △북한주민돕기 및 남북화해교류협력 △코리안드림 실현과 확산)을 밝히며 제3대 김동주 총재 중심으로 홍익인간 정신에 입각한 코리안드림 실현을 위해 전진할 것을 밝혔다.
한편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은 2015년 창립 이래 시민사회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아카데미 운영, 명사 초청 특별 세미나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며 한반도 통일 지도자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단법인 대한노인회와 함께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및 통일국가건설과 세계평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