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도 40명 참석, 조민 교수 강연 청취도
-4월 세미나 ‘신정부 대북정책 해부’, ‘한·몽골 국제세미나’ 개최하기로
한국언론문화포럼(회장 최노석)은 3월 26일(토)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2022년 총회 및 기념세미나’를 열고 회원들간의 우의를 다지는 한편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중추적 역할을 다짐했다.
40여 명의 회원이 참석, 코로나 시국이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 가운데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회원들은 지난해 11월 포럼의 제2기 집행부 출범 이후 조직을 더욱 단단하게 다질 다양한 의견들을 모았다. 특히 정권교체기를 틈타 북한의 잦아진 미사일 발사와 우크라이나-러시아전의 영향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 지형이 급변하는 시기를 맞아 다음 달 20일 신정부의 대북정책을 해부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올해 중에 한국과 몽골이 참여하는 한·몽골 국제세미나를 열어 한반도 통일에서의 몽골의 역할도 살피도록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세미나 개최건 외에도 오는 5월 중 신입회원 중심의 자체 연수회도 열어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 통일 시대를 대비한 언론인의 자세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한 ‘회원 배가 운동’을 전개키로 확정하는 한편 활발한 신규 사업 아이디어 제공, 격월간지 ‘코리안드림’ 필진 참여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회원들의 회비를 중심으로 가칭 ‘북한아동기금’을 발족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포럼 상임고문인 이상진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회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이런 자리에서 조직을 이끌 비전들이 차례로 제시될 것”이라며 “우리 포럼에는 언론계의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모여있는 만큼 다가올 통일시대를 대비해 최노석 회장과 함께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조민 전 통일연구원 부원장은 1시간가량 계속된 ‘정권 교체와 대한민국의 선택’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을 분석하고, 우리의 지혜로운 대책을 살피면서 언론계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은 그동안의 미·중 패권전쟁의 양상을 변화시키면서 한반도에서의 비핵화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란 핵 합의가 미국의 대북정책에 한 시사점이 될 수 있음을 예측했다. 조 부원장은 ”바이든이 푸틴과 시진핑을 한꺼번에 상대해야 하는 ’1대 2‘ 싸움이 매우 버겁기 때문에 유럽에 집중하기 위해 중국에게는 유화적 자세를 취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의 고도화와 실전배치 등을 억지하는 수준에서 북·미간 대타협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이 경우, 이란 사례처럼 ’북한 핵·미사일 활동 제한‘의 대가로 제재 해제에 합의하는 시나리오도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남북관계는 자체적인 핵전력으로 북한 핵의 억지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북농업협력과 4차산업시대 첨단산업 중심의 남북협력 이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의 후 회원들은 점진적 핵 주권을 가져오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냐, 진보와 우파의 진정한 협력방안 모색이 어떤 것이냐는 등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진지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에 창립한 한국언론문화포럼은 그동안 5-6년 간의 공백기를 거쳐 지난해 11월 재창립, 최노석 경향신문사우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한 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한국GPF의 서인택 이사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언론계에서 20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현역과 은퇴한 전직 언론인들이 각자의 전공 분야의 식견을 동원해 한반도 통일을 대비한 연구 활동 등에 매진하고 있다. 또 한국GPF에서 발간하는 격월간지 ’코리안드림‘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 최고의 통일시사전문지로 발돋움하는 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글 · 최노석 한국언론문화포럼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