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실천교수협회가 22일 오후 한국글로벌피스재단(GPF) 여의도 세미나실에서 ‘2021 원코리아 경제포럼 총서 출간기념 간담회’를 가졌다.
총서는 지난해 개최된 ‘2021 글로벌피스컨벤션(GPC)’ 당시 통일경제 세션의 토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1월 21일 『통일한국의 경제비전과 환태평양 금융허브 모색』을 제목으로 발간됐다.
당시 조동성(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 천규승(미래경제교육네트워크) 이사장이 발제를 했다. 이어 김동호(중앙일보 논설위원), 윤경희(두나미스 회장), 안유화(성균관대 금융학 교수), 정유신(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광규, 안유화, 천규승, 김동호, 윤경희 저자와 서인택(한국GPF 대표), 라인길(한국GPF 사무총장), 최노석(언론문화포럼 회장), 정경영(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백산(지구촌평화연구소) 대표가 자리했다.
발제를 맡은 천규승 이사장은 “글로벌 금융은 북핵 위협, 나아가 통일 한국의 비전 실현을 위한 최적 수단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 허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기존 금융업권의 집적 효과를높이고 핀테크, 혁신 스타트업 영역과 융합 또 고도의 전문 인력을 통해 정보통신 역량과 글로벌 자본을 융합하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랬을 때 통일한국은 글로벌 경제 재편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 이사장은 “우리가 진행한 원코리아 경제포럼이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포럼 이후) 결과 보고를 담은 총서도 나왔고 출간 간담회까지 왔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를 어떤 식으로 차근히 발전시켜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구체화시켜야 한다. 후속 작업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백산 대표는 디파이(DeFi)와 다오(Dao)를 강조했다. 디파이는 은행과 같은 중앙 금융 중개에 의존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형태인 ‘탈중앙금융’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다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반한 탈중앙 조직을 뜻한다. 김 대표는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 허브보다는 디파이나 다오가 센터가 되는 서울 플랫폼 사업을 활성화시켜 세계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윤경희 두나미스 회장은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권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합하는 일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와 함께 “금융은 전체 사회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핵심권 안에 있어야 된다”며 지방으로 흩어져 있는 금융 허브들을 한국에서 가장 활발한 금융 중심 지역인 서울에 유치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편, 세미나를 주관한 통일실천교수협회는 정치, 외교, 경제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 통일실현에 앞장서는 싱크탱크다. 이번 총서는 통일 한국이 코리안드림을 실현하고 나아가 경제‧금융 산업에 앞장서기 위한 초석으로 마련됐다.
교수협회는 이번 간담회를 기점으로 4월부터 남북통일, 금융개혁 및 동북아 금융허브 실현을 위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