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현진 “코리안드림에 기반한 남북통일... 남북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
- 이종걸 “공직에 있는 동안의 목표 ‘한반도 평화통일’“
- 태영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성사돼야”
글로벌피스컨벤션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원포리아국제포럼이 13일 ‘코리안드림 프레임워크’를 주제로 진행됐다. 13일 행사는 원코리아국제포럼전체회의로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창립자 겸 세계의장, 김일윤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김용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 이종걸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영킴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설 회, 윌리엄파커 이스트웨스트연구소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리차드 리 미주통일연대회장은 ‘코리안드림’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해당 비전이 새로운 통일 국가 건설의 프레임역할을 하면서 역내 세계 평화 기폭제로 작동할 것이라고 했다. 코리안드림이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에 입각한 평화통일운동을 뜻한다.
짐플린 글로벌피스재단 세계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코로나19로 인해서 세계의 주요한 문제들이 배후로 밀려났지만 북한이 평화·안보·인권에 제기하는 위협은 여전히 국제사회의 시급한 관심으로 남아있다. 분단된 한반도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행사 서문을 열었다.
김일윤 헌정회장은 “이번 포럼 주제에 크게 공감하며 동참한다”며 특히 한민족 건국정신인 홍익인간 정신을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고, 새로운 통일국가에 대한 비전을 찾아나가는 노력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 김용인 재향경우회장 또한 해당 포럼 주제에 큰 관심을 갖고 추후 적극 참여할 것을 인사말을 통해 밝혔다. 이어 행사를 주최한 원코리아재단 설립자인 류재풍 회장과,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금번 ‘코리안드림 프레임워크’에는 전 현직 국회의원이 연사로 참여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론을 이야기 했다. 5선 의원 출신인 이종걸 민화협 상임의장은 “5선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하면서 가졌던 목표를 한 마디로 정의하라면 ‘한반도 통일’이었다” 면서 국민의 존재적 기반으로서의 평화통일 운동을 지향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일제강점기를 극복해온 한반도 역사와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 등 헌신적인 독립투사들을 언급하면서 “현재 자신이 마주한 비독립, 분단 상태에서 종국의 완성된 곳으로 가야한다는 시간적, 의지적 개념이 포함될 때 완전한 독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즉 분단을 극복할 때 완전한 독립이자 평화라고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가 평화통일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잘 살기 위해서’다. 남북이 각자 조건에 맞는 삶과 번영을 위해 평화 통일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남북통신선이 다시 연결됐다는 것에 전향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러한 사실들을) 남북이 완전한 독립으로 가는 길에 있어 유불리적 정치적 해석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교황의 방북이 현실화 돼야 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오는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영호 의원은 이를 현실화 시킬 때 통일도 한 걸음 더 가까워 질 수 있음을 주장했다. “교황의 방북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에서의 종교적 자유, 인권, 자유민주주의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교황 방북을 통해 북한에서도 종교 자유의 싹이 다시 움틀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황의 영향력으로 인해 북한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교황께서 평양에서 북핵문제를 포기하고, 국제공동체는 북한의 재건을 도와주자고 한 마디만 해도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정책에 대한 의심이 북한 사람들 속에서 움틀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황이 과거 쿠바와 미국 사이의 관계를 중재한데서 보여주듯 남북한 대결 종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인 영김은 지난 2월 원코리아국제포럼에 이어 또 한 번 자리를 빛냈다. 그는 최근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으로부터 한반도 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확언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파트너십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미 공조의 방안으로 세 가지 ▲한반도 안보를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할 것 ▲한미 동맹은 북한문제에 있어 비핵화를 우선할 것 ▲북한 인권문제를 비핵화 협상과 직접 연결할 것을 제시했다. 또 지난 2월 포럼에서 이산가족상봉의 중요성을 언급한 연장선으로 현재 국회에서 분단가족통일법안을 구체화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왕 휴야 중국세계화센터(CCG)설립자는 8.15 광복절을 축하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가 평화롭게 통일하기를 바란다”면서 “남북통일이 실현된다면 통일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정치·경제 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중일의 역내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한중일 3자간의 FTA 협상을 통한 투자, 무역, 관광을 증진시킨다면 더 많은 일자리와 GDP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윌리엄 파커 역시도 동맹국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북한이 핵무기가 없으면 생존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협력국들이 제재를 가하고 이러한 조치가 취해지면 북한은 취약함을 이기지 못해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설립자인 에드윈 퓰너는 미일 동맹을 강조했다. “미일 동맹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면서 “우리는 코비드19와 오랜 싸움에서 벗어나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강하게 연합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문현진 세계의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문현진 의장은 행사를 주최한 글로벌피스재단의 설립자이자 세계의장으로 ‘코리안드림’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다시금 코리안드림의 개념을 설명하고 이러한 비전으로 통일을 이루었을 때의 결과를 이야기 했다. 특히 오늘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일구어냈지만 여전히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점, 초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한국의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통일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장기적인 면에서 통일은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다. 남북한이 가지고 있는 요소를 연결하여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다. 한국은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수단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북한은 개발되지 않은 천연 자원이 있고 새로운 산업과 사회기반시설이 광범위하게 필요하며 확장될 수 있는 노동력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더 큰 내수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문박사는 이어 “한국은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보다 경제를 개방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최악의 실업난을 겪고 있는 작금의 청년세대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서울을 동북아 금융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다. 뉴욕과 런던이 대서양의 허브인 것처럼, 환태평양의 허브가 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더불어 통일한국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주도적인 모델 국가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통일은 한국 경제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려 세계 경제 5위권 안에 들게 할 것이다. 한강의 기적은 북한까지 확대 돼 모든 한국인들에게 기회와 풍요로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코리안드림에 뿌리를 든 이러한 노정을 함께 완수하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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