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피스컨벤션 개최 둘째 날인 8월 9일 ‘인권과 거버넌스’를 테마로하는 원코리아국제포럼이 열렸다. 오전 8시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된 해당 포럼은 두 가지 세션 △자유로운 정보와 유입 △이산가족 상봉을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 참여한 연사들은 북한에 보내는 정보 전달의 중요성에 입을 모았다. 미국의 NGO 디펜스포럼 회장인 수잔 숄티는 탈북자 지원과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 매체를 통한 정보의 유입을 강조했다. “김정은 정권은 거짓말 위에 세운 정부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이러한 사실을 자각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송신되는) 라디오 방송이 정말 중요하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정보가 유입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그 한계를 전했다. 그러면서 숄티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러한 정보 전달 시도를 막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공감한 아라키 카즈히로 타쿠쇼쿠대학 세계연구소 교수 또한 라디오 방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납북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해서서 북한 체제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2005년부터 대북방송을 지속해오고 있지만 북한에서 방해 전파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국제 사회는 머지않아 북한이 붕괴하고 민주화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에 안일하게 대처했던 점에 후회가 남아있다. 북한은 언제든지 붕괴가 될 가능성이 있는 난라다. 이번 기회는 절대로 놓치며 안 되며 주변국들과의 도움을 통해서 북한의 납치 피해자를 줄이고, 북한 주민들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영리단체 Lumen 공동설립자이자 백지은은 북한문제 해결에 있어서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공공외교란 각계 전문가들이 공공외교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이를 북한사람들이 이해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북한 사람들의 관점 자체가 넓어지면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빠르게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탄 대사는 북한 내 종교 현황을 지적하면서 “나는 북한을 김씨 왕조라 부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캄보디아와 루완다 학살 때의 사례를 재시하면서 북한에서 또한 무차비한 인권 참사가 자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동력을 강조했다. “한국 사람들은 한겨례라고 이야기 한다. 남한 정부에서도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우리가 진정한 평화와 정의를 원한다면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북한내 인권문제가) 심각하다”
탈북자 출신의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김정은 정권이 현재 3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 △김정은 개인의 건강문제 △내부 주민들이 혁명적 변화△북한 경제 파산을 언급했다. 그는 “이 세가지가 맞물리면서 북한 정권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 방역이 김정은 건강문제와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과도한 방역을 할 이유가 없다. 북한 내부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고 이 상황에 우리가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서 제시한 정보전달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북한으로 가는 수많은 라디오 콘텐츠는 많지만, 실질적으로 북한 주민들이 이를 들을 수 있는 라디오 기기가 없다는 현실적인 부분 또한 지적했다.
일본 소피아대학교 교수 산드라파히 또한 정보를 강조하면서 특히 언론의 역할을 중점으로 이야기했다. “언론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단 한명도 북한 언론을 통해서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안 사람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북한 체제를 바꿀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것은 바로 ‘정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세션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주제는 미국 뉴욕주 하원의원인 그레이스멩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그는 이산가족상봉 관련 법안을 입안하는데 최선을 다했고 한국계 미국인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미국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이산가족 상봉 관련 법안이 통과한 것을 이야기하며 이와 관련해 하원으론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전했다.
미국이산가족재단 회장 이규민씨도 이에 동감했다. 그는 오늘날 이산가족분들이 고령으로 대다수 사망하고 있는 안타까움을 이야기했다.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충환 전 의원은 ‘한의 민족’을 화두로 “한이라는 것이 가장 많이 쌓인 사람들이 이산가족”이라면서 현재 이산가족을 둘러싼 현황을 구체적 통계와 함께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이 곧 남북통일의 모델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산가족은 통일 접근에 가장 핵심적인 문제다. 통일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 주체다. 이산가족 상봉을 통일정책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이산가족의날을 국가지정기념일로 정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은 곧 인권문제이기 때문에 결코 잊혀져서는 안된다. 우리 국민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이산가족 문제를 잊지 않고 기억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과 케네스배 대표, 가와사키에이코 일본 AKU 공동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모두 이산가족 상봉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UN을 통한 인권문제로 접근해 국제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의 진행은 류재풍 원코리아재단 회장이 맡았다. 3시간 동안 온라인 화상 플랫폼 on24에서 생중계된모든 내용은 유튜브에서 다시볼 수 있다. 이어지는 원코리아국제포럼 △통일경제 분과는 오는 8월 11일 오전 8시에 같은 방식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