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연숙(왼쪽) 평화의나무합차단 대표와 카타즈메 타카오 사이타마합창단 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단원 120여 명으로 구성된 평화의나무합창단은 월 평균 3회 이상의 초청공연과 매년 1회 정기공연을 펼치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이타마합창단은 1961년 창립 이래 줄곧 생명 존중과 평화의 가치를 주제로 노래해 오고 있다. 두 합창단은 10년 전 사이타마합창단의 제안에 따라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개최해 온 합동 공연을 통해 한국의 아픈 상처를 위로하는 공연도 선보이는 등 한일간 우호 증진에 기여해왔다.
마연숙 대표는 “사이타마합창단과 교류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함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다"고 소감을 전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확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카타즈메 타카오 단장은 "3·1운동 100주년은 남북통일로 이어지는 새로운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이런 때 펼쳐지는 원케이글로벌캠페인은 한국을 넘어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로 향해 가는 행사가 될 것이다. 이처럼 희망을 만들어가는 행사에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안찬일(왼쪽)·서인택 원케이글로벌캠페인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이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일본 식민지배의 종식은 우리 민족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남북 분단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에 일본 시민사회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관심과 지지는 역사적으로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탈북 방송인이자 원케이글로벌캠페인 조직위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찬일 위원장은 이날 MOU 체결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양국 관계에서 청산해야 할 과거와 지향해야 할 미래를 설명했다. 그는 "백년 전에는 우리 민족의 독립을 외치는 3·1운동이, 백년 후인 오늘은 민족의 통일을 외치는 제2의 3·1운동이 펼쳐지게 됐다. 한국과 일본은 아픈 과거를 갖고 있지만, 우리는 더이상 과거에 발목잡혀있으면 안된다.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며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서인택 공동조직위원장은 "3·1운동 100주년 행사에 일본 시민사회단체가 동참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한국과 일본이 진정한 화해를 통해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가 되길 바라며, 과거 3·1운동이 20세기 전 세계에서 펼쳐진 여러 민권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듯, 우리가 실현할 통일국가는 전 세계로 평화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역설했다.
두 합창단은 오는 3·1절을 기해 열리는 원케이글로벌캠페인 조직위 주최의 음악 콘서트에서 오프닝 무대에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