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핑퐁'으로 주고 받은 통일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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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으로 주고 받은 통일 염원

‘제6회 코리안드림 한반도 탁구 대축제’ 성료
기사입력 2017.11.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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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jpg▲ 11월 4일 서울 구로구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제6회 코리안드림 한반도 탁구 대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11월 4일 서울 구로구 궁동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제6회 코리안드림 한반도 탁구 대축제'가 개최됐다. 42명의 탈북 선수를 포함해 일반성인·남북다문화유소년 선수 등 총 102명의 선수가 참여한 이번 대회는 오전 남북 혼합 친선경기로 시작해 오후 탈북 선수 단식 경기까지 성황리에 치러진 후 종료됐다.

오전에 치러진 남북 혼합 복식은 스포츠를 통해 남북 주민간 화합을 다지는 의미로 기획돼 특별히 훈련을 받아온 선수들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과 청년들도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이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를 관전하고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북한이탈주민 80여 명을 비롯해 일반 시민과 자원봉사자까지 관중 350여 명이 경기장을 메워 응원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한국심판협회와 대한탁구협회에서도 재능기부 형태로 대회 심판 운영에 참여했다.

시상은 하위부 3팀, 상위부 3팀으로 나누어 1위에서 3위까지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고, 별도로 탈북민·다문화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유소년부 경기에서도 우승자에게 상장과 상품을 전달했다.

05.jpg▲ 김종숙 국제심판(상단)이 참여한 가운데 상위부 단식 준결승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상위부 단식 우승은 전용철 선수가 차지했다. 탈북한 지 15년이 된 전 씨는 지난 2회 대회부터 출전에 올해까지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우승을 영예를 안았다. 그는 "탈북민들이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며 즐겁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라며 내년부터는 선수가 아닌 봉사자로서 더 많은 탈북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를 돕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장에는 지난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대한민국 최초로 우승을 해 ‘사라예보의 영웅’이란 칭호가 붙은 이에리사 전 의원(現 이에리사휴먼스포츠재단 대표)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의 명예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에리사 의원은 “오늘 경기를 보며 뜻밖에 잘 치시는 분들이 많아 놀랐다. 역시 남북한 모두가 잘 하는 운동은 탁구인 것 같다. 그래서 지난 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남북단일팀으로 구성된 '코리아'가 세계재패를 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라며 "스포츠를 통해 함께 땀 흘리고 어울리며 통일로 더 다가갈 수 있는 방법들을 더 연구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준비과정 후반에 참여하게 되어 큰 역할을 하지 못했음을 밝히며 내년에는 대회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 준비과정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new 01.jpg▲ 단식 우승자 전용철씨가 이에리사 명예대회장으로부터 상장과 상금을 수여받은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통일천사) 임원들은 시상자로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서종환 공동상임대표(문공회 회장)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 개최로 동서 냉전체제가 무너졌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응원문화가 세계를 놀라게 하며 한류를 더욱 확산시켰다. 2018년 평창올림픽은 세계인들의 평화통일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 확신하며 그 날에 앞서 오늘날 남북주민들이 함께 한 이 자리가 역사의 현장으로 기억될 것"이라 강조했다.  

안찬일 공동상임대표는 "명예대회장이신 이에리사 전 선수가 지난 1979년 북한의 박영순 선수와 평양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겨뤄 이겼을 때 (한국 사회에 대한 호감을 더 키우며)탈북을 결심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회상하며 "여러분들의 화합과 단합은 통일의 문을 여는 역사를 만드는 일”이라며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06.jpg▲ 코리안드림탁구단의 김정미(상단 좌)·정춘희(상단 우) 대표선수가 이번 대회 우승자들을 축하하고 있다. 
 
new 02.jpg▲ 코리안드림탁구단 대표선수(좌)와 이번대회 상위부 우승자가 이벤트 복식 경기를 치르고 있다.
 
850여 시민단체 연대체인 통일천사는 스포츠를 통해 탈북주민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남북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2월 ‘코리안드림탁구단’을 창단하고 연 1~2회에 걸쳐 코리안드림 한반도탁구대축제를 개최해왔다.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된 탈북주민 선수들은 국내외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도 전직 우승자들로 구성된 코리안드림탁구단 선수들이 참여하고 진행을 도왔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남북주민과 교류하며 생활형 통일운동을 전개해 온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 북한이탈주민 등은 물품·재능기부를 통해 동참하며 대회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에리사 명예대회장, 조한필 준비위원장의 지휘 아래 성공적으로 종료된 이번 행사는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이 주최하고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통일을준비하는탈북자협회·GPY Korea·코리안드림탁구단이 협력하고 한국글로벌피스재단·버즈미디어·에반스톤·하우시스·이에리사휴먼스포츠·청수엔지니어링·MOTORMEDIA·d'Alba·Central CYM·동우당제약이 후원했다. 

02.jpg▲ 대회 참가 선수를 비롯해 주요 임원 및 시민들이 행사가 끝난 후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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