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진 팝칼럼니스트 / 경인방송 ‘한밤의 음악여행’ DJ
Life In Music, Music Is The Power
하루 일상 중에서 그 어떤 종류라도 음악을 접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게 현대 문명사회에서 공동문화생활의 특징 중 하나라 볼 수도 있다. 휴대전화 알람을 들으며 기상하고, 버스·지하철 정류장 안내에 삽입된 음악이나 실내 스피커를 통해서 일방적으로 틀어져 있는 노래들을 듣게 된다. 음악이 존재하지 않는 조용한 세상은 실현되기도 어렵고 상상만으로도 삭막함은 물론 거의 공포(?!)에 가까운 느낌이 들 정도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음악은 늘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반영하고 자연스럽게 관여해 왔다. 음악 하나로 그 누구는 인생이 바뀌기도, 악한 자가 선해지기도, 때로는 전쟁마저도 잠시나마 중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인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거나 무력하게도 만들었고 거대한 힘으로 인류애를 발휘하게도 했다.
노래로 인류애를 말하다
음악의 힘과 사회성, 인류애 등이 제대로 연쇄 반응한 대표적 사례가 지난 1980년대 중반에 있었다. 아일랜드의 뉴웨이브 밴드 붐타운래츠(The Boomtown Rats)의 보컬리스트인 밥 겔도프는 우연히 뉴스를 통해 기아로 죽어가는 에티오피아의 참상을 접하고 충격을 받아 당시 영국의 최고 음악인들과 ‘Band Aid’를 결성했다. 그들이 녹음한 노래는 바로 크리스마스 캐럴 모음집에서도 빠지지 않는 이다. 이에 자극받은 미국의 아티스트들은 ‘USA For Africa’를 결성, 프로듀서 퀸시 존스를 중심으로 마이클 잭슨, 라이오넬 리치가 만든 곡 로 활동했다.
하드 록, 헤비메탈 아티스트들도 Ronnie James Dio가 중심이 된 ‘Hear n' Aid’를 조직, 란 곡을 발표해 음악페스티벌 형식인 ‘Live Aid’로까지 확장하게 된다. 이 공연은 실시간 위성중계 텔레비전 방송으로는 시청자 규모가 역사상 가장 컸다.
글 성우진 팝칼럼니스트 / 요약·편집 허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