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고] ‘사람 통일’ 먼저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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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람 통일’ 먼저 이뤄야 한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광주전남
기사입력 2016.10.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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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jpg▲ 조병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광주전남 사무처장
독일이 통일 된 지 26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동서독 주민 간에 불협화음이 적지 않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참된 통일이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교류하는 통일, 즉 ‘사람 통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탈북민의 성공적인 남한 정착을 돕는 것은 미래의 통일한국을 위한 사회통합적 접근이자 사람 통일을 이루는 방법이 될 것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탈북민들을 ‘먼저 온 통일’이라며 북녘동포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히고 이들의 정착을 위한 제도의 재점검을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이에 3만여 명에 이르는 탈북민들의 한국 정착수준을 높이고 사회적통합 과정에서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의 해결방안으로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다음 4가지를 제안해 본다.

통일한국의 비전 공유가 가장 중요

북한 주민들의 한국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단순히 ‘경제적 어려움의 해결이 곧 행복’이라는 논리로 접근하게 되면 그 의식 자체가 장애요인이 될 수도 있다. 탈북민 정착교육은 남한 사회에서 영위할 ‘삶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차원에서 가치관의 변화를 유도하고 ‘삶의 문화’를 바꾸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코리안드림’은 우리의 건국이념인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가 통일 후 만들어 갈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통일한반도는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등 인류 보편적 가치가 실현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그런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통일이 목적이 아니라 통일 후 이러한 나라를 건설하는 데 탈북민들이 주인의식과 주체성을 갖고 뜻을 모아가도록 하는 큰 방향의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상호이해를 통해 '문화의 벽' 허물어야 

같은 언어를 쓰고 있다 하더라도 각기 다른 체제 속에서 분단 70여 년의 세월을 살아왔기에 삶의 방식과 행동양식, 그리고 보이지 않는 수많은 부분에서 괴리감이 존재한다. 사람과 사람의 통일이 진정한 통일이라는 것을 상기할 때 이질화된 문화의 벽을 허물어야 통일 후 벌어질 문화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문화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의 문화 차이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엘리트계층을 포함한 탈북민들은 북한의 체제, 사회, 문화 등 북한의 실상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남한 주민 또한 통일에 대한 열정과 열망으로 이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북한인권운동에 탈북민 참여 확대

같은 민족으로서 남북주민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통일운동 관련 국내외 시민단체들과 연계, 국제법에 근거해서 북한 주민의 인권회복을 위한 활동을 폭 넓게 해야 한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살았던 탈북민들은 조직생활 내의 감시, 통제 문화에는 익숙하지만 인권유린의 개념과 범위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편이다. 북한인권 회복 운동에 이들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되어 스스로 인권에 대한 정의를 인지하게 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인권유린 가해자에 대한 책임 추궁의 범위도 정해야 한다. 또한 이들의 피해사례와 외부사회의 모습이 한류의 바람을 타고 북한 사회로 흘러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참여형 통일문화 프로그램 개발해야 

탈북민들의 바람직한 정착은 국가의 정책적 개입만으로는 실현에 한계가 있다. 탈북민들의 다양한 재능을 살려 통일 관련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사회적 활동을 통해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이해하는 협력의 문화에 익숙해지도록 다양한 참여형 통일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이것은 경제적 보상을 통한 가치창출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봉사를 통해 탈북민 자신들도 우리 사회에 기여하며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한국사회에 정착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통일한반도를 함께 만들어갈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의식을 갖게 된다면 미래 통일한국을 만들어 가는데 크게 이바지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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