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노현정 NK경제인연합회] “탈북민의 경제 활성화는 가장 효율적인 통일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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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NK경제인연합회] “탈북민의 경제 활성화는 가장 효율적인 통일준비입니다”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
기사입력 2016.07.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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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6.jpg▲ 노현정 (사)NK경제인연합회 회장
 
“한국에 정착하여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대부분의 탈북자들의 마음에는 ‘훗날 내 고향의 재건을 위해 통일에 기여하겠다’는 각오가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단체의 슬로건이 ‘다 함께’인 것도 혼자서는 당장 눈앞은 볼 수 있어도 멀리 내다보며 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노현정 NK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탈북인을 돕는 탈북인이다. 낯선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가장 힘들어하는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창업 희망 탈북인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창업 컨설팅을 하는 비영리 단체 NK경제인연합회를 지난 2014년에 창립했다. 15개 자영업자들로 시작한 연합회에 현재는 400개 자영업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3만 여 탈북자들 중 자영업자는 1,200명에 달합니다. 그 중 물류 운송이 400개, 소매점이 200개로 가장 많죠. 한국인들은 취업을 했다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후 자영업을 하는 편이지
만, 탈북자들은 취업이 안돼서 처음부터 자영업을 결심하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그는 탈북자들이 자영업을 하려 해도 난관이 많다고 했다. 그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신뢰도가 낮은 것인데, 바로 그들 모두가 한국 정착 후 최저 신용등급인 7등급을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영업을 하려 해도 대출받기가 힘들죠. 이래저래 취업도, 창업도 힘든 편이고, 버는 것의 절반은 북에 있는 가족과 친인척들에게 보내며 살아가기 때문에 계속해서 저소득층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이런 자세한 내막을 잘 모르면서 ‘왜 탈북자들은 열심히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가, 돈을 벌면서도 계속 받을 생각만 하는가’라는 식의 편견을 갖고 바라봅니다. 그러나 정부가 하지 못하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우리들 손으로 하고 있는 셈입니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누구보다도 노력하고 있음을 정부와 국민들이 알아주기 바랍
니다.”
인터뷰 주인호 / 정리 허경은


◆ 탈북민 대상 경제교육·창업지원

노회장은 탈북민 대다수가 한국사회 적응 과정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이후에도 세무·회계, 인허가, 금융 관련 모든 업무와 작은 서류작성의 문제에까지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NK경제인연합회를 설립, 기본적인 경제교육과 함께 취업 및 창업의 전반적인 과정과 절차에 대해 소상하게 조언해 주는 한편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포럼 및 세미나 개최, 상담센터 운영, 소식지 발간 등의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 공헌사업 동참으로 자부심 고양

NK경제인연합회는 탈북민들이 한국사회를 이해하고 저소득층 주민들을 도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사회공헌사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탈북민 봉사단을 조직하여 주변의 노약자,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가정에 생필품을 지원하고 개인별 재능과 기술을 활용하는 재능기부·문화공연 활동도 하고 있다.

◆ “한국사회 통합에도 기여하겠다”

NK경제인연합회의 활동을 업 등을 통해 탈북민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 개선 및 상호이해와 갈등해소의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탈북 경제인들이 조성한 통일준비기금으로 범국민적 통일준비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하고 비공식 루트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보내면서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노회장은 NK경제인연합회를 중심으로 통일 이후에도 북한사회 재건을 위한 일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선결 조건이 사회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0016-3.jpg▲ 왼쪽부터 노현정 NK경제인연합회장, 안성희 해성푸드 대표, 김용철 BL전자테크 대표
 
| NK경제인연합회 회원 소개 |

▶ 안성희 해성푸드 대표

“고객과의 약속은 생명입니다” 안성희 대표 명함 상단에 적힌 문구다. 그가 수산물 유통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남짓 되었다. 바다 해(海), 이룰 성(成)을 넣어 직접 상호를 지은 안 대표는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는 신념으로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고 말했다. 해성푸드는 부산에서 20~30여개 종류의 수산물을 받아 신선도가 가장 좋은 때에 서울과 고양시 일산 일대에 납품하고 있다. 서울의 한 업체에서 낙지 한 박스만을 주문하는 경우에도 그 먼 거리를 마다 않고 트럭에 싣고 간다고 했다.

“그럴 땐 차 기름 값이 더 나오기도 하지만, 한 박스가 두 박스 되고, 두 박스가 세 박스가 되도록 하는 게 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물건을 찾아주는 건 저에 대한 신뢰이기도 하니까 저도 그 신뢰를 계속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의 이런 노력으로 1년 만에 30개 거래처를 확보하는 결실을 거두게 되었다.
납품처는 주로 생선구이, 해물찜 등이 주된 메뉴인 음식점과 관공서 구내식당이다. 해성푸드는 운송을 위한 탑차 마련에서 난관에 부딪혔을 때 NK경제인연합회를 통해 지원한 ‘현대 희망드림 기프트카’(자립자활 의지가 뚜렷한 예비 창업가에게 차량을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되어 차량을 지원받기도 했다.

해성푸드 | 031-917-4342

▶ 김용철 BL전자테크 대표

자신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도 있다. 김용철 BL전자테크 대표가 그 중 하나다. 그가 개발한 태양광 안전 경고등은 특허등록(2014)돼 있다. 지난 해에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민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그 경고등이 선정되어 대구시의 모든 버스에 부착되었고,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 절약, 사고율 감소 등 설치 후 1년 동안의 경비 절감효과가 2억원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0016-4.jpg▲ 김용철 BL전자테크 대표가 특허 개발한 태양광 안전 경고등. 시외버스 사이드미러에 부착돼 사용 중이다.
 
“전국 모든 버스에 그 경고등을 설치할 경우 사회적비용 총 57억원의 절감 효과를 유발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버스 등 차량이나 선박뿐 아니라, 야생짐승들이 자주 출몰하는 농경지의 안전펜스 등에도 경고등을 설치하여 에너지절감과 안전사고 방지 등에 많이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김 대표는 한국에 온지 14년째이지만 창업한 건 3년 전이다. 그 전에는 줄곧 안전용품 제조업에서 일반근로자로 근무해왔다. 10여 년 동안의 제조업체 근무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한국사회에 적응했다고 생각했지만, 창업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조달과 서류작업이었다. 관공서와의 사업공모에서 서류상의 미미한 실수 하나로 사업착수가 지연되기도 했는데 기술보증을 통해 자금을 조달 받았고, NK경제인연합회의 도움으로 서류·행정절차를 비교적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BL전자테크 | 070-8291-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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