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길연 국제피플투피플] “한반도 통일 운동은 세계를 위한 평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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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연 국제피플투피플] “한반도 통일 운동은 세계를 위한 평화 운동이다”

코리안드리머
기사입력 2016.06.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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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 운동은 
세계를 위한 평화 운동이다”

김길연.jpg▲ 김길연 국제피플투피플 한국본부 총재
 
분단 역사의 험난한 길을 우리와 함께 걸어온 단체가 있다. 미국의 43대 대통령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가 1956년 창설한 ‘국제피플투피플((People To People International: 이하 ‘PTPI’)’이다. 국제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세계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비정치·비종교·비영리 단체로, 한국본부는 1972년 창립되었다. PTPI는 한미연합사 협력단체로서 한미의 견고한 동맹관계 유지에 기여해 왔다.
한국PTPI의 역대 총재는 모두 남성이었으나 지난 2013년 7월 처음으로 여성이 총재자리에 올랐다. 김길연 총재다. 3년째 한국PTPI를 맡아 오고 있는 김 총재는 지난 해 창설 50주년을 넘긴 올해를 PTPI가 새로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아 시대의 패러다임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어 “평화가 없으면 개인의 자유나 행복은 있을 수 없다”며 나폴레옹의 전기에 나오는 ‘전쟁은 전쟁을 부른다’는 구절을 인용했다. 한국PTPI 본사에서 김 총재를 만나보았다.

인터뷰 주인호 / 정리 허경은


국제피플투피플(PTPI)을 창설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전 미국대통령(재임 1953~1961)은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1943년) 연합군 최고사령관이었던 그는 전역과 함께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직후인 1952년 12월 4일, 전쟁 중이던 한국을 방문했다. 앞서 그가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내세운 공약 가운데 하나가 “제가 한국에 가겠습니다”였다. 한국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던 셈인데 그는 당선 후 이를 즉각 실천했다. 평화 구현에 대한 그의 이같은 의지는 한국분단 3년 후에 PTPI의 창립으로도 이어졌다. 그가 대선 당시 외쳤던 ‘Go to Korea!’는 ‘난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표현으로 미국 사회에서 유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PTPI는 각국의 상호 이해로 평화를 지향하자는 ‘세계 외교의 날’ 제정에 이르렀고 첫 기념대회가 한국에서 열렸다.


평화를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 아니겠어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평화가 유지되어야 하죠. 평화라는 단어가 남발되는 것 같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전쟁, 분쟁,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쟁터에서는 아군, 적군이 서로 총을 겨누지만 개인 대 개인의 시각으로 보면 서로 알지도 못할뿐더러 아무런 감정이 없는 관계죠. 그러나 누군가가 내리는 명령에 따르다가 목숨까지 잃게 되는 것입니다. 군인으로 수많은 전쟁
을 치렀던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결국에 깨달은 것은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가 아니라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김 총재는 국제피플투피플의 탄생 배경을 먼저 소개하고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2차세계대전을 치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대선에서 ‘Go to Korea!’를 외칠 만큼 민족 간의 전쟁을 치르고 있
는 한국의 상황은 더 큰 아픔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의 아들도 6.25전쟁에 참전하였으며, 한국에서 전사한 미군의 숫자만 53,800명에 이른다.”고 했다.

“한국PTPI는 한미연합사의 협력단체이기도 합니다. 6.25 참전용사를 비롯하여 8·18판문점도끼만행사건의 희생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40년 넘게 매년 평화의 밤 행사도 진행하고 있죠. 한반도의 분단과 그 때문에 빚어진 전쟁에 강대국들의 책임이 없다고 볼수는 없지만 반쪽에 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이루도록 도와준 수만 명의 희생과 노고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실현하여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가정-사회-학교, 3단계 교육이 흔들린다

김 총재는 문화, 종교,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도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을 아는 것이고, 나를 이끌고 가는 것은 마음이라고요. 올바른 정신세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교육이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인성을 가르치는 가정교육, 공동체 의식을 키워주는 사회교육, 지적 능력을 키워주는 학교교육, 이 세 단계가 잘 연계돼야 하는데 가정교육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테러집단의 유혹에 휩쓸리고, 폭력성을 절제하지 못해 일으키는 우발적 범죄들이 늘어나는 것은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이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정 교육이 흔들리고, 사회교육의 시스템은 부실하고, 학교교육은 직업교육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전반적인 교육 체계의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는 통일 이후에 한국사회가 더욱 혼란스러워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지금부터 교육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 통일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한반도는 평화와 번영의 모델

김 총재는 지난날의 생활상을 떠올리며 말했다.

“1980년대 무렵까지는 가족 중 한 명이 서울에서 일자리를 구해 떠나면 줄줄이 동생들을 딸려 보냈죠. 서울에서 월급 받아 혼자만의 단칸방 생활도 유지하기 힘든데, 동생들과 함께 살아야 했으니 얼마나 고달팠겠어요. 그렇다고 나 혼자 편하겠다고 동생들을 돌려보낼 수도 없었습니다. 가족 중 맏이가 어려움을 견디며 돌봐주면 동생들은 나름의 꿈들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 가족간의 유대는 누가 희생하고 누가 얹혀사
는 문제가 아니라 다 같이 잘 살게 되는 방법이었죠. 한국이 통일이 되었을 때, 우리는 형제 중 먼저 취직해서 돈을 벌고 있던 형의 입장이 아닐까요?”

탈북민들이 처음 한국에 도착해서 ‘한국 사회는 너무 각박하다. 개인주의가 강한 것 같다.’와 같이 종종 말하며 적응에 힘들어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김 총재의 비유대로, 과거에 서울살이에 힘들어 하던 우리네 모습과 어쩌면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이 짧은 기간 중 분단에 의한 전쟁을 겪고 산업화, 민주화를 성취하고 IT강국의 자리에까지 오른 나라가 한국입니다. 흔히 부정적 의미로 말하는 ‘냄비근성’, ‘빨리빨리’ 문화는 한국이 빠르게 성장하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긍정의 힘으로도 작용했습니다. 여기에서 나아가 우리가 통일 한반도로 거듭난다면, 한국은 세계인에게 평화와 번영의 최우수 시범국가가 될 것입니다. 지금도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도입하여 발전을 꿈꾸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은 분쟁,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에게 평화의 실천모델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2016년 USO행사에서 루퍼트 미 대사와 함께.jpg▲ 2016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s: 미군 위문 협회) 행사에 참석한 김길연 총재(왼쪽에서 네번째)와 루퍼트 미 대사(가운데)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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