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대학교와 GPYC Korea, (사)GK전략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행정자치부, 한국글로벌피스재단이 후원하는 “코리안드림 실현을 위한 통일 토크콘서트”가 지난 11월 2일 부경대학교를 시작으로 3일 동의대학교, 9일 부산외국어대학교, 12일 신라대학교에서 릴레이로 개최됐다. 황동식 GPYC Korea 대표는 “청년들이 통일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다가오는 통일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행사취지를 밝히고 “릴레이 콘서트를 지속하여 청년들이 통일 문제에 좀 더 큰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초청인사의 특강에 이어 인기가수들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1부의 첫 번째 특강은 시민단체 737개가 연대하여 만든‘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의 상임대표이자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인 서인택 회장의 ‘코리안드림, 통일 한반도의 비전’이란 주제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서회장은 “통일 한반도의 주체 세력이 될 청년세대가 통일 문제에 가장 무관하다는 점은 현 재 우리가 안고 있는 딜레마” 라고 전제하고 통일의 당위성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건국이념이 담긴 독립 선언문이 미국의 독립을 가져오고 가장 발전한 자유민주주의 경제 대국으로 이끈 배경이 되었다”면서 “우리는 미국역사보다도 까마득히 앞선 5천 년 전에 인류보편적 가치인 고차원적의 철학, 바로 홍익인간이란 건국이념이 있었다. 철학과 사상 뒤에 물질적 번영이 따라온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의 정체성으로 통일국가를 이룩해야 하는 것은 시대적 당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자 전 GK전략연구원 이사장인 배정호 박사의 특강이 진행됐다. 배박사는 ‘북한의 대남전략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북한의 대남전략 및 전술적 변화를 설명하며 “감상적 민족주의에 입각한 통일론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북한의 대남전략을 제대로 이해하고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이 끝나고 시작된 2부 콘서트에서는 신촌블루스 그룹의 멤버 김상우, MEMEME 그룹 멤버 이미지, 탈북 가수 김정원의 노래 공연으로 진행됐다.
공연 도중에 2006년 북한을 탈 북한 평안북도 출신의 탈북 여가수 김정원씨는 국내외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현황을 전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외에도 해외를 떠도는 탈북자가 50만명에 이른다”며 “과거에는 먹을 것을 찾아 탈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자유를 찾아 한국행을 택하는 탈북자가 많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배경에는 한류열풍과 같은 문화의 힘이 있다”고 풀이 하고 ‘두만강의 눈물’, ‘휘파람’ 등을 불러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통일 토크콘서트에는 부경대 100명, 동의대 150명, 부산외대 100명, 신라대 200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동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1학년 이동길 학생은 “통일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신선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홍익인 간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없었다. 새로운 시각으로 통일문제를 바라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의대학 같은 학과 1학년 심재엽 학생은 “통일을 멀게만 느끼고 있었는데 가까운 문제로 생각하게 되었고 역사적인 부분도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앞으로 통일 토크콘서트를 지속적으로 기획?개최하고 젊은 청년들에게 통일 비전을 심어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