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두 거대 세력의 갈등구도 속에서 누가 유리한 환경을 이끌어갈 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도 이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미국과 중국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반도는 남북관계와 통일의 관점에서 두 나라의 영향을 크게 받을수밖에 없다.
이춘근 박사(국제정치아카데미 원장)은 “한반도 통일은 미중 패권전쟁에서의 승자로부터 그들이 주도한 방식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지금까지의 국면을 보면 중국보다 월등히 앞선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 예측된다. 미국이 주도한다면 한반도 통일은 예상보다 빨리 올 수도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20일 대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0 하나의 코리아 - 시민 참여 통일 세미나’에서 '미·중 패권전쟁과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이와 같이 밝힌 이 박사의 주장은 현장을 메운 100여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미·소 패권 전쟁에서 소련이 패하자 독일이 통일된 것처럼 어느날 갑자기 전개될 한반도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의 주제 발표에 이어 최진근 전 경운대학교 교수(새마을아카데미원장)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에 문장순 통일교육위원 대구협의회장, 금동희 나라사랑교육협의회 교수, 정재진 전 MBC보도국장, 엄재현 시민대학총연합회 총장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AKU) 대구본부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가 후원했다. 신경호 AKU 대구본부 상임대표는 “한반도 통일이 실현된다면 이는 우리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다. ‘통일은 시민의 힘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캠페인을 펼쳐 온 AKU 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