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난 공동체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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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난 공동체 의식

시민단체들, 코로나19 예방 및 피해 복구를 위한 물품 후원 및 기부 행렬 줄이어
기사입력 2020.05.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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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s.jpg▲ #덕분에챌린지 (출처=HIRA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덕분에챌린지' 유튜브영상 화면 캡쳐)
 
위험국으로 지정됐던 한국, 현재는 모범 사례로 꼽혀
“의료진들의 헌신, 공동체적 시민의식 큰 역할 해”
“내 이웃을 살피는 일, 결국 세계를 위하는 길”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가 5개월째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일상화될 정도로 사람들 간의 물리적(신체적) 거리감은 벌어진 상태이다. 그러나 오프라인 모임을 대신하기 위한 온라인 모임이 잦아지고 어려움을 겪고있는 이웃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자 마음의 거리는 더욱 좁아진 것 같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뒤따른다.

코로나현황.jpg
 
한반도 통일 운동을 위해 연대 활동을 해 온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글로벌피스우먼,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글로벌피스유스(GPY) 등 시민단체들은 예정돼있던 행사들을 잠정 중단 또는 연기한 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 활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한때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치를 기록하며 전 세계로부터 위험국가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빠른 대처와 범국민적 노력이 더해지며 바이러스 진화에 효과를 거두자 오히려 지금은 한국의 대응체계를 높게 평가하며 안전한 국가로 손꼽고 있다.

바이러스 대응이 발빠르게 진행된 데에는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차원의 노력도 바탕이 되었지만 희생정신을 발휘한 전국의 의료진들과 이웃에게 먼저 구호품을 양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민들 간의 공동체문화가 큰 힘이 되었다는 것도 자명하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국가적 위기가 닥칠때마다 시민 한 명 한 명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내며 세계에서 연구 가치가 높은 선례로 기록된 경우들이 많았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나 국제사회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체계에 관심을 보이며 정부의 대처방식, 국민들의 시민의식 등을 앞다퉈 보도하며 그 안에서 적용 모델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통일 운동을 전개해 온 시민단체들은 “한반도 통일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것 아닌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시작해야 할 가장 작지만 의미있는 일은 내 이웃을 살피는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될때까지 지원 활동을 이어갈 뜻을 공유했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작은 정성 모아 위기 극복의 큰 동력 되길”

00s.jpg▲ 김성호 영남대학교병원장(가운데)이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의 1차 모금액 500만원을 대구본부로부터 전달받고 있다. (왼쪽부터, 통일 천사 대구본부의 박연숙 여성위원장, 신경호 상임대표, 임정배 사무처장, 김선왕 자문위원)
 
2월 중순부터 국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은 대구광역시였다. 마스크 부족을 넘어 의료진 부족 사태까지 벌어지자 전국 각지에서는 대구로 향하는 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엇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통일천사)은 국내 확진자 수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대구시를 돕기 위해 3월부터 긴급 모금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 추진 일주일 만에 560여 만원을 모금한 통일천사는 하루하루가 급박한 당시의 대구 상황을 고려해 1차 모금액을 긴급히 통일천사 대구본부로 전달했다. 

당초 대구본부는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민들을 위해 마스크 공급안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적마스크 5부제’ 등이 시행되며 사실상 정부의 엄격한 마스크 유통 통제로 대량 구매가 어렵게 되자 코로나19 확진자들과 직접 대면하며 현장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하는 의료진들을 먼저 돕기 위해 지역거점병원 중 하나인 영남대학교병원에 모금액 5백만원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04.jpg▲ 영남대학교병원 방문객들의 사전정보체크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왼쪽)과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YU THRU) 현장 모습
 
통일천사 대구본부가 사전에 병원측에 문의한 결과, 의료진의 안전을 위한 방호복·고글·마스크·위생장갑 등 의료장비와 물품 등도 여전히 태부족 상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들의 전신방호복은 구매예산도 부족해 대안으로 상하의로 분리된 보호복을 착용하거나 훼손된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각 진료소에 의료 인력들이 부족한 상태에서 만약 의료진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또다른 병원 내 감염을 야기하거나 인력 부족 현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신경호 대구본부 상임대표는 "전국 각지의 통일천사 회원들이 따뜻한 격려와 정성을 보내주어 감사하다”고 전하며 “우선 밤낮없이 방제와 환자 진료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께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남은 모금액은 외부 활동이 어려워 마스크나 생필품 등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을 찾아 물품을 지원하는 데에 사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대구는 큰 고비를 넘기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아직 전국적 확산은 지속되고 있는만큼, 국민 모두가 위기 대응을 잘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통일천사는 대구시를 위한 1차 긴급 지원에 이어 전국으로 확산된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차 캠페인을 지속했다. 대구 지역 내 확산 속도가 감소하는 가운데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 전국 요양병원·종교시설 등에서의 연쇄 감염 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모금된 2차 모금액은 11개 시·도 지역본부로 지원돼 지역 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가정에 세정제·마스크 등의 위생용품이 전달되도록 운영됐다.

new.jpg▲ 4월 6일 서울 양천구 신월2동 주민센터에서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서울본부 봉사단체 '나모섬오카리나연주단'이 '코로나19 예방 수 제 마스크 전달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각 지역본부 단위의 다양한 모금 및 기부 활동도 이어진 가운데, 통일천사 서울본부의 봉사단체 '나모섬오카리나연주단'은 4월 6일 신월2동 주민센터에서 수제 마스크 전달식을 갖고 인근 지역 독거노인 가정에 무료로 위생용품을 전달했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 대륙에서 폭발적으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태이다. 5월에 들어서며 유럽 확진자 수는 150만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3만을 넘어선 영국은 유럽 내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국가가 됐다. 3월 초에 이미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 선언이 내려진 가운데에도 통일천사 영국본부(회장 김미순)는 한인들이 중심이 되어 십시일반 모금운동을 벌여 한국사회에 퍼진 코로나 피해를 돕기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

3월 16일 모금액 £1500(223만원)을 기부한 영국본부의 하재성 상임고문(영국 킹스톤시 의원)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곳곳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장 먼저 큰 피해를 입고 아직도 회복 중에 있는 한국의 상황을 돕고자 작게나마 시민들의 정성을 모았으니 의미있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로벌피스우먼
“부족하면 만들어서라도…” 마스크 품귀 현상에 1,300장 제작 지원

02.jpg▲ 글로벌피스우먼(GPW) 임원들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마저 심화되자 각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직접 마스크를 제작하고 기부하는 캠페인을 곳곳에서 전개했다. 
특히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지침이 내려지며 외출 자제령이 떨어지자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한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장시간 외출해 대기 줄에 서는 현상도 발생했다. 현재는 다소 마스크 품귀 현상이 완화되는 분위기이나 지난 2월 말부터 3월까지 국내에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던 시점에 마스크를 확보하지 못한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가정의 가치 강화와 여성의 리더십 배양 등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과 평화 정착을 도모하는 글로벌피스우먼(GPW / 한국회장 김미화)은 이처럼 극심하게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모금 캠페인을 펼쳐 소외계층 가정에 지원하기 위한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전달했다.

지난 2월 말부터 모금 활동을 시작해 2백만원의 성금을 모은 GPW 중앙 및 시도지부 임원들은 우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급증한 대구시를 돕기 위해 3월 17일, 20일 이틀에 걸쳐 1차적으로 600장의 수제 일회용 마스크를 제작해 전달하고 이어 2차로 마스크 전문 제작업체를 통해 500장을 추가 제작해 전달했다. 

01.jpg▲ GPW 본부 임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수제 마스크와 모금을 통해 구입한 마스크를 전달받은 대구지부 회원들이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미화 회장은 “모금 캠페인 당시 성금으로 마스크를 대량 구입해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공적마스크제가 시작되며 수급에 어려움이 생겨 자체 제작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히고 “우선 시급하게 마스크를 필요로 하는 대구 지역 내 다문화 및 탈북민 가정을 위해 GPW 임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손을 걷어 붙이며 제작 과정에 동참하게 되었고 이어 추가분을 확보해 전달할 수 있었다. 작은 도움이나마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라고, 하루빨리 이 위기가 극복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스크는 GPW 대구지부(지부장 임선자)를 통해 각 가정에 전달됐다. 박연숙 GPW대구지부 부회장은 “전국 임원단의 노력과 도움에 감사드린다. 이런 도움에 보답하는 길은 확진자들이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격리되거나 외부 활동에 위축되어 가정 내 머물러 있던 지역민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것.”이라며 질병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단체장으로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GPW는 4월까지 추가 주문제작을 지속해 200장의 마스크를 대구 지부로 전달했다.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통일지도자들, 위기 극복의 길 끝까지 함께 갈 것”

01_s.jpg▲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 유용근 총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모금활동을 통해 모아진 코로나19 대응 기부물품을 지원한 후 임원 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의 박종춘 사무총장·서인택 공동상임의장, 한반도통일지도 자총연합 이상진 중앙회장.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총재 유용근)은 3월 10일부터 약 3주에 걸쳐 약 340여 만원을 모금했다. 이를 통해 구입한 마스크 1,000개와 손 세정제 100개를 피해규모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본부로 전달했다. 

유용근 총재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힘을 모아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통일지도자들의 정성을 모았다."고 밝히고 "한반도통일지도자총연합에 소속된 모든 회원들은 한반도에 닥친 모든 위기 극복이 길에 함께 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상진 중앙회장은 “위기는 언제든 예기치 않게 닥칠 수 있고, 그것을 극복했을 때 더 발전할 수 있다. 한반도 통일은 단순히 국가적 발전만이 아닌 북한 동포들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길이기도 하다. 우리 이웃의 건강을 돌보며 함께 나눔과 실천 정신을 공유하는 것 또한 통일 운동의 일환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웃에 관심을 갖고 이러한 위기 극복 운동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GPY Korea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제 그만… 사랑을 퍼뜨리세요”

02s.jpg▲ 이동훈 GPY Korea 대표(오른쪽 첫번째)가 금강학교에 1회용 마스크를 지원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면 접촉이 잦거나 밀폐된 장소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탈북 아동·청소년을 돌보는 대안학교인 금강 기숙학교는 그런 점에서 취약성이 강한 편이었다. 청소년·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한반도 통일 운동을 전개하는 GPY Korea는 코로나 사태에 대비해 금강 학교를 방문,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1회용 마스크 200개와 손 세정제 100개를 긴급히 지원했다. 

금강 기숙학교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약 50여 명의 학생들이 상주하고 있다. GPY Korea,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등에서 추진하는 통일 캠페인, 코리안드림 탁구대회 등에도 적극 참여하며 통일운동에 동참해왔다.

09.jpg▲ GPY International 세계본부에서는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겟펀딩’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모금 활동 (출처=GoGetFunding)
 
한편 GPY International 세계본부에서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겟펀딩'(GoGetFunding)을 통해 한국의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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